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16일 '송영길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같이하기 어렵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해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근로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16일 '송영길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같이하기 어렵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해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근로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옥중 창당’을 준비하는 가운데, 당의 이름이 ‘민주혁신당’으로 정해졌다. 이에 친명계(친이재명계)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16일 ‘송영길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같이 하기 어렵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송 전 대표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의 당명이 ‘민주혁신’당으로 변경 확정됐다”며 “정치검찰해체당은 당의 정강과 정책을 국민께 선명하게 알리고자 채택했던 임시 당명으로 무너진 민주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해 더욱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당명인 ‘민주혁신’당으로 변경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50년대 후반 혁신계 인사들이 중심이 돼 결성됐던 진보정당의 모태인 민주혁신당(民主革新黨)과 같은 당명으로, 윤석열 정치검찰 쿠테타 세력의 무능‧무도함과 맞서 싸울 민주혁신당의 부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다섯 명의 현역 국회의원의 영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했다. 송 전 대표 측은 “민주당의 우당(友黨)으로 검찰‧언론개혁과 역사 바로 세우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뜻을 가진 의원들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며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의 선명성에 찬동하는 의원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어 열 명 이상의 의원들이 민주혁신당으로 둥지를 옮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화운동공제회의 고문인 장임원 전 중앙대 교수가 당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 의원은 이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송영길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조국 신당과 마찬가지로 같이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정 목적을 가지고 급조된 정당들이 난립해 나가는 문제들이 정치 발전과 정치개혁, 국민의 민의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김 의원은 ‘현역 의원이 송영길 신당에 갈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정치는 자유”라면서도 “어떤 분들이 어떤 방식의 정치적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방식으로 정당을 만들고 국민의 선택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적절한 것인가에 대해서 보다 본질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적절한 방식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지지층이 분리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과 민주개혁 진보연합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은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전략적인 선택과 판단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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