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흥행 1위를 달성한 작품은  ‘서울의 봄’이었다. / 뉴시스
지난해 흥행 1위를 달성한 작품은 ‘서울의 봄’이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지난해 극장가는 2년 연속 연 매출액 1조원 및 연 관객 수 1억명을 상회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5.9%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 영화는 ‘천만’ 달성 작품이 2편 나왔지만 소위 말하는 ‘중박’ 흥행작은 없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의 주요 부문별 시장 동향을 집계한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보고서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그 외 다수 관련사의 자료 협조를 받아 작성됐다.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액은 1조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전체 관객 수 역시 1억2,514만명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천만’ 관객을 달성한 ‘서울의 봄’ ‘범죄도시3’의 메가 히트와 외국 애니메이션의 이례적 흥행으로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2년 연속 1억원, 1억명을 넘겼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65.9%, 전체 관객 수는 55.2% 수준에 불과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2편의 ‘천만’ 영화를 제외한 한국 영화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외화 역시 마블과 DC코믹스 기반의 슈퍼히어로 영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영화는 2편의 ‘천만 영화’라는 성취를 이뤘다. 하지만 ‘서울의 봄’ ‘범죄도시3’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 영화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 관객 수 모두 감소했다. 한국 영화 지난해 매출액은 5,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26억원) 줄었고 한국 영화 관객 수는 6,075만명으로 전년 대비 3.3%(204만명) 감소했다.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전년 대비 6.9%p(퍼센트포인트) 감소한 47.4%였고,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전년 대비 7.1%p 감소한 48.5%였다. 

외국영화 매출액은 6,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1,337억원) 증가했고, 관객 수는 6,438만명으로 전년 대비 28.%(1,437만명) 늘었다. ‘엘리멘탈’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애니메이션의 흥행 덕이다. 외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52.6%, 관객 수 점유율은 51.5%였다. 

지난해 전체 흥행 1위 영화는 ‘서울의 봄’이었다. 매출액 1,154억원, 관객 수 1,185만명을 기록했다. 2위는 ‘범죄도시3’으로 매출액 1,047억원, 관객 수 1,068만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엘리멘탈’이 매출액 711억원, 관객 수 724만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전체 배급사 순위에서는 플러스엠이 16.7% 매출 점유율로 1위였고, 2위는 디즈니로 16.4%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
2024.02.20 영화진흥위원회
관객수 및 매출액(연도별)
2024.02.2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