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이 12월 극장가 매출액을 견인했다. / 뉴시스
영화 ‘서울의 봄’이 12월 극장가 매출액을 견인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지난해 12월 극장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 87.9% 수준을 회복했다. 연간 누적 맥출액 역시 전년도에 이어 1조원을 상회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2023년 1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매출액은 1,643억원, 관객 수는 1,67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12월 전체 매출액 평균(1,870억원)의 87.9%, 관객수 평균 (2,276만명)의 73.4% 수준으로, 같은 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3’ 흥행 이후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매출액은 4.2%(67억원) 증가했고 관객 수는 17.8%(253만명) 늘었다.

외국 영화는 약세였지만 한국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둔 덕이다. 한국 영화는 1,347억원의 매출액과 1,370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2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에 해당한다.

흥행의 일등공신은 단연 ‘서울의 봄’이었다.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해 장기 흥행을 이어가던 ‘서울의 봄’은 입소문을 타고 12월 더 뜨거운 흥행세를 보였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매출액 877억원, 관객 수 890만명을 기록하면서 12월 전체 흥행 1위에 등극했다. 또 12월까지 누적된 수치 기준으로 총 1,154억원의 매출액과 1,185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2023년 가장 흥행한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서울의 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 중 ‘범죄도시2’ ‘아바타: 물의 길’ ‘범죄도시3’에 이어 매출액 1,000억원, 관객 수 1,000만명을 넘긴 네 번째 영화가 됐다. 12월 흥행 2위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마지막 시리즈 ‘노량: 죽음의 바다’로 매출액 340억원(관객 수 344만명)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 덕에 한국 영화의 매출액 및 관객 수 점유율은 82%에 달했다.

반면 외국 영화의 매출액은 296억원, 관객 수 30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외국 영화의 매출액 평균(769억원)과 관객 수 평균(924만명) 대비 각각 38.5%, 32.5% 수준에 그쳤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매출액이 71.7%(750억원) 감소하고 관객 수 또한 65.7%(575만명) 줄어들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이 매출액 75억원(관객 수 72만명)에 그치면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23년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범죄도시3’ ‘서울의 봄’ 등 무려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했고, 외국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이례적으로 흥행을 거둔 덕이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누적 매출액은 1조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7%(1,012억원) 증가했고 팬데믹 이전 평균 (1조8,282억원)의 69%를 기록했다. 2전체 관객 수는 1억2,514만명으로, 전년 대비 10.9%(1,233만명) 늘었다.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2억2,098만명)의 56.6% 수준이었다.

 

근거자료 및 출처
1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2024.01.15 영화진흥위원회
관객수 및 매출액(월별, 연도별)
2024.01.1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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