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남제약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남제약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개선 과제가 한층 더 무거워진 모습이다.

경남제약은 지난 22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84억원 △영업손실 66억원 △당기순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6%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95.2%, 225.9% 크게 늘어났다.

이로써 경남제약은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기간을 조금 더 넓혀 봐도 수익성 문제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경남제약은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던 매출액이 2019년 448억원에서 2020년 709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가 2021년 646억원, 2022년 590억원으로 감소해왔다. 여기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018년 8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데 이어 2019년에도 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엔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2021년엔 77억원의 영업손실로 곧장 적자전환했다. 2022년에도 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2020년만 빼고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그동안 ‘레모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남제약은 최근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2022년엔 경남제약스퀘어를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엔터프라이즈를 인수했다. 이러한 행보는 지난해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전년 대비 매출이 늘어났지만, 동시에 적자 규모 또한 커졌다. 따라서 경남제약의 실적 개선은 사업다각화 안정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남제약이 올해는 3년 연속 적자를 끊고 실적 개선의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경남제약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22900931
2024. 02. 2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