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차기 대표로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차기 대표로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 현대캐피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캐피탈이 차기 대표이사로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를 낙점했다. 

현대캐피탈은 차기 대표로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오는 6월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목진원 현 현대캐피탈 대표의 이달 말 임기 만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 내정자의 공식 취임 전까지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생인 정 내정자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1999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근무를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홍콩사무소,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본부장 등을 지낸 뒤 2014년부터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골드만삭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은행이다. 정 내정자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금융 자문을 수행하고 주요 대형 거래 성사를 이끌면서 풍부한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캐피탈은 정 내정자 영입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과 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캐피탈 업계는 지난해 업황 난조로 고전을 못했다. 고금리 여파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 3,548억원, 순이익 3,157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순이익은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감소엔 해외법인 지분법 손실과 조달비용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건전성을 기반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와 무디스(Moody's)는 이를 이유로 기업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피치는 최근 현대캐피탈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로 상향 조정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자동차금융을 담당하는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연계성을 기반으로 현대캐피탈에 모회사와 동일한 등급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우량한 캡티브(Captive)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독보적인 자산 건전성과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이 글로벌 금융 전문가를 수장으로 수익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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