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AP/뉴시스>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최종 저지선이라고 여겨졌던 인디애나 경선에서 조차 트럼프가 압승하면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경선레이스를 포기했다.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크루즈 의원은 경선참패 후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승리를 위한 길이 있는 한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지만, 오늘 밤 그 길이 없어진 것 같다”며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이어 크루즈 의원은 “비통한 심정이지만 먼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을 가지고 가겠다”면서 “대선 행보는 중단하지만 공화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인디애나 경선 결과는 초반부터 트럼프의 승리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절반 이상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는 과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 크루즈 의원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무엇보다 크루즈 측이 인디애나 경선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자금과 인력을 집중했으나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트럼프가 최종 확정되면서, 당내외 반 트럼프 세력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AP 등 일부 외신에서는 제 3당 후보가 출연해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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