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총격전이 발생한 가운데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후송하고 있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으며 24명이 부상했다. 용의자 1명은 총격 사건 이후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뉴시스/AP>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정확한 피해 집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AP등 외신에 따르면 최소한 50명이 이상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2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1일(현지시각) 오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서 음악 페스티벌(‘루트 91 하베스트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이 진행되던 중 발생했다. A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밤 10시 30분쯤 페스티벌 장소 길 건너편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 카지노 호텔’에서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총기 난사는 무려 15분 이상 지속됐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당초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24명으로 알려졌다. 이후 CNN, 로이터통신 등은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20명이 넘고, 부상자는 1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50명, 부상 20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한국인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AP는 미 네바다주 경찰 당국의 말을 빌어 “단독 범인의 신원은 라스베이거스 주민인 스티브 패독”이라고 밝히며 “현지시각 1일 밤 10시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야외 콘서트장에 대한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최소한 50명이며 최소한 20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날 총격사건은 지난해 6월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한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당시보다 피해규모가 크다. 당시 총격사건으로 49명이 사망했다.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 발생에 미국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한편 총격 당시 공연을 펼쳤던 컨트리 뮤직 가수 제이슨 알딘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밤 끔찍함 그 이상의 일이 벌어졌다”며 “아직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를 비롯해 구성원들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즐거운 밤을 보내려고 밖으로 나온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벌이진 것이 마음 아프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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