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제구실도 못 하는 나를 한 품에 안아 보살펴 주는 크나큰 사랑에 보답하겠다.”이는 김정은(32)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형 김정철(35)이 동생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친형제 간에 오간, 그것도 형이 아우에게 띄운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평양 로열패밀리 형제들의 근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철은 권력에서 철저히 소외된 채 감시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또 술에 취하면 헛것이 보이고 호텔에서 술병을 깨고 행패를 부리는 등 정신불안 증
[시사위크] 지난 9월 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모병제희망모임’ 주최로 ‘가고 싶은 군대 만들기’ 제1차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2025년쯤 다가올 우리나라 인구절벽에 대비하기 위해 모병제를 도입해 작지만 강한 군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모병제 전환 문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김두관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내년 대선 잠룡으로 떠오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17 대선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선언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김두관 의원(김포갑,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F학점’으로 중간평가했다. 각종 시급한 민생현안을 앞두고 여야 모두 정쟁에만 빠져 구태를 반복했다는 판단에서다.12일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일까지 이뤄진 국회 국정감사 모니터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모니터단은 “여야의 치킨게임으로 국정감사까지 정치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정치공학적 행태는 갑질 국회의 전형적 모습”이라며 “F학점은 18년 모니터링 사상 초유다. 재수강처럼 재감사나 추가감사를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질의’를 하는 국회의원과 ‘설명’을 하는 피감기관 수장들 못지않게 골머리를 앓는 이들이 있다. 현장 밖에서 이를 모니터링하며 국정감사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 피감기관 관계자들이다.7일 오전 10시 국회 내에선 정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국방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이 각각의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국정감사 시간이 다가올수록 국회 본청의 각 층에선 웅성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안행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지지율의 늪에 빠졌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20%에 가까웠던 지지율이 현재 5% 미만으로 급락했다. 한번 추락한 지지율은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야심차게 시작한 전국 민심투어도, 측근으로 분류되는 원내외 인사들의 연구모임도 반짝 주목을 받았을 뿐 기대에는 못 미쳤다. 존재감은 확연히 떨어졌다. 정국 현안에서 밀려나더니 국정감사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다. 때문일까. 올해 연말 출범을 계획 중인 싱크탱크 구성도 쉽지만은 않다. 바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얘기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방송인 김제동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난색을 표했다. “김제동 국감을 할 만큼 국방위가 한가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7일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취재진과 만난 정진석 원내대표는 “김제동을 뭐 그렇게 띄워줄 일 있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우리 군대가 막무가내식으로 묘사가 되니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 (증인채택 요청을) 한 것”이라며 취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앞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승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김제동 씨의 영상을 재생한 뒤, “김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국정감사 최고의 화두로 방송인 김제동이 난데없이 떠올랐다.논란의 불씨가 된 것은 7월 5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유 그대’ 10회 방송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제동은 본인이 일병 시절 영창에 간 일화를 소개했다. 군 행사 사회를 보던 중 별 4개짜리 군 사령관의 아내를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영창에 갔다는 것이다.방송에서 김제동은 “아주머니라는 호칭을 썼다가 영창에 13일간 수감됐었다”며 “출소 전 ‘다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를 3번 복창한 뒤 풀려났다”고 말했다.5일 국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국회를 정상화 시켰다. 그러나 일주일간 정치부 뉴스기사를 장식했던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투쟁을 두고 당내에서 조차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분명한 것은 뉴스의 중심을 옮기고 지지층을 결집한 것에는 성공했다는 점이다.이정현 대표의 단식투쟁에 박한 평가를 내리는 측은 ‘빈손회군’을 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대표의 단식농성의 명분인 ‘정세균 사퇴’에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것이 비판대상이다. 실제 이 대표는 “정세균 의장의 사퇴까지 죽을 각오”라며 무기한 단식을 선포한 바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의 징계여부를 놓고 당내 의원들의 생각이 엇갈리고 있다. 당론을 무시한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국방위원장으로서 명분이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4일 YTN라디오에 출연한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많은 분들이 지금 국회의장의 중립의무 위반에 대해 엄중하고 생각하는 이때에 꼭 국정감사를 하루 이틀 먼저 했어야할 이유가 있었을까 굉장히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징계의견 쪽에 무게를 뒀다.홍문종 의원은 이어 “국회에 오는 이메일이나 전화로 김영우 위원장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에 대해 “(여야가) 서로 입장이 다르더라도 끝까지 토론하고 서로 접점을 찾아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끝까지 해야 된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4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당에서 결정은 했지만, 사실 국정감사를 전부 보이콧해서 간다는 게 민심에 역행한 흐름이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보이콧 방침을 어기고 독자적으로 국방위를 개최한 김영우 의원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도 민심에서 언제든지 동떨어질 수 있다. 그런 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같은 당 소속 김영우 의원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당 지도부의 방침과 다르게 국방위원회를 개최한 것이 “해당행위”라는 게 김태흠 의원의 주장이다.3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태흠 의원은 “소신도 중요하지만 자기소신만 쫓으려면 탈당해 무소속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이어 “(국회의원이) 독립된 헌법기관이지만 또 정당이라는 것은 의사결사체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김영우 의원) 혼자만 그런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나흘째 파행을 맞고 있는 국정감사 정국을 풀기 위한 해법으로 “국회의장은 국회를 정상화시킬 의무가 있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양보가 있어야 된다”면서 “(새누리당의 사퇴 요구는) 정치적 공세이기 때문에 이성을 찾으셔서 의장께서 ‘당신들이 그렇게 생각했다고 하면 유감스럽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가급적 중
[시사위크=은진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대여투쟁 공세를 높이면서도 국감 출구전략을 찾는 등 정치 계산에 바빠진 모습이다.새누리당은 28일 정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3일째 이어갔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중진연석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대오로 의장을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새누리당이 강경공세를 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지금이라도 대표께서 단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이정현 대표의 단식을 만류했다. 그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분은 한다면 하는 분이고 진정성 있는 분이어서 끝까지 갈 것이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반문하며 “정세균 의장이 정치생명을 잃든지 아니면 이정현 대표가 목숨을 잃든지 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정말 이건 아니다”고 전했다.따라서 김영우 의원은 ‘기본’을 강조했다. “국회의장은 균형과 중심을 잡아야” 하고, “여야 간 합의,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 국회의 일정은 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강석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당내 강경파들과 사뭇 다른 입장을 보였다. “제일 큰 목적은 (정세균 의장의) 사퇴지만, ‘일방적인 사회권 행태는 시정하겠다’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다면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그는 28일 YTN라디로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따라서 강석호 최고위원은 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 철회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대표는 단식투쟁을 이어가더라도 국감은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같은 당 김영우 의원에게 당 지도부의 방침을 따라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2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성태 의원은 “국회도 그렇지만 당내에도 절차가 있다. 새누리당은 근래 하루에도 두 세 번씩 의총이 열려 본인의 뜻과 소신을 어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영우 의원이) 아무런 상의 없이 진행한 데 아쉬울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김성태 의원은 “(새누리당은) 결단코 이 상황을 오래 끌고 싶은 마음이 없다. 더군다나 새누리당은 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 ‘사상 초유’의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여야의 양보없는 극한 대치 속에 전례가 없는 일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말처럼 국회에 ‘협치는 죽었다.’‘사상 초유’의 사건은 불과 며칠 만에 수차례 발생했다. 지난 23일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예정된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이 단초가 됐다. 해임건의안 표결을 막고자 새누리당은 시간 끌기 전략을 세웠다. 국회의원의 질문 시간이 15분인데 반해, 국무위원의 답변시간은 제한이 없다는 점을 노렸다.황교안 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회 국정감사가 이틀째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국정감사를 열기로 한 13개 상임위 가운데, 새누리당이 맡고 있는 6개 상임위를 열리지도 못했고 야당이 맡고 있는 7개 상임위는 야당단독으로 진행했다.문제는 이 같은 파행운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여야가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파행운영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을 감안해서다. 특히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이정현 대표의 단식투쟁을 포함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투쟁과 국정감사를 투 트랙으로 나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정감사 보이콧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복귀를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27일 오전 김영우 의원은 ‘새누리당 국방위원님들께’라는 제하의 메시지를 통해 “저는 오늘 오후부터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했다.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국회는 상임위 위주로 운영돼야 한다. 특히 각 위원회의 국정감사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며 “어제 밤에도 국토와 국민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파행을 맞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재수 해임건의안’ 처리과정이 부당했다면서 모든 국회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불참에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여야 강대강 대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그 고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박 비대위원장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