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섰다. 손에 하얀 장미 한 송이를 든 채였다. 우 원내대표는 “하얀 장미를 들고 왔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어렵게 용기를 내 진실을 밝힌 서지현 검사를 응원합니다. 차별과 불의에 맞서는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을 응원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하겠습니다”미리 배포된 사전 원고에는 없던 말이었다. ‘하얀 장미’는 평화와 저항의 상징이다.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 캠페인인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성폭력 피해를 드러내고 고발하자는 ‘미투 운동’이 정치권·언론·군대·학계 등 더 넓은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검찰 내 성폭력’ 문제와 더불어 경직된 공직사회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남인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군대나 유명인들, 아니면 공직사회 이런 데서 (성폭력 문제를) 드러내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기자들 사회, 언론 그다음 정치권, 법조 분야, 학계 분야 등 지식
[시사위크=은진 기자]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폭로로 불거진 ‘검찰 내 성폭력’ 사태가 정치권으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8년 전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던 안태근 전 검사가 성추행 가해자였고,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최 의원은 30일 이 같은 주장에 반박하는 설명자료를 낸 뒤부터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이날 열린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서 검사의 폭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 검사의 주장이 모두 사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호식 전 회장이 신체 접촉은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권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최 전 회장의 변호인은 이 같이 주장했다. 최 전 회장은 권 부장판사가 “변호인과 같은 의견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진다.최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을 추행한 혐의다. 여직원과 단둘이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강제성 신체 접촉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다국적 제약사들의 성추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국노바티스와 한국화이자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오츠카제약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 이들 중 일부는 사건 발생 후 미적지근한 대처로 더욱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이어 터지는 사내 성추문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대처가 향후 국내 제약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간 끌고, 피해자 강제휴가 조치... 뿔난 여론남성 토탈케어 브랜드 ‘우르오스’ 판매사로 알려진 한국오츠카제약의 성추행 사건이 일단락이 났다. 18일 한국오츠카제약은 지난해 1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28일 공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p 내린 50.8%로 조사됐다.민주당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지난 주 대비 8.6%p 내린 54.2%였고, 대구·경북에서도 8.2% 하락한 28.8%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은 대구ㆍ경북에서 30%대에서 20%대 지지율로 하락했다.자유한국당도 지난 주 대비 0.2%p 내린 17.6%로 2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제명 과정에서 불거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행복과 불행은 번갈아 찾아온다고 했던가. 2017년 정유년(丁酉年) 연예계도 마찬가지였다. 결혼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은 스타 커플부터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다사다난 했던 연예계를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되돌아봤다.◇ 성낼 로(怒) : 폭행·마약·음주운전·특혜 의혹 등 사건 사고로 얼룩진 연예계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폭행 및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고 음주운전, 대마초 및 마약에 연루된 스타들의 소식이 전해져 대중의 분노를 샀다. 또 연예인 특혜 논란이 제기되며 청와대 청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던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기업 내 성범죄 문제가 잇따른 가운데, 한국화이자 측의 사후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지난 여름 사내 성추행 사건으로 뒤숭숭했다. 외부에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상당히 큰 사건이었다.특히 일부 직원들은 사측의 조치가 미흡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온라인 익명게시판을 통해 “십수년간 성추행을 저지른 지점장이 결국 아무런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팬이 돌아서면 안티보다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 열렬한 지지를 보내던 팬들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식어버린 마음뿐 아니라 거센 비난도 쏟아내고 있다. 샤이니 멤버 온유의 이야기다.온유가 지난 4일 성추행 논란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8월 서울 강남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후 4개월 만이다.그는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늦은 입장 표명에 대해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노바티스가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지난해 리베이트 적발로 기업 신인도가 하락한 가운데 성추행 구설까지 추가되면서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의 고위직 여성임원 A씨는 최근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업계 안팎에서는 이 임원의 퇴사 원인이 내부에서 불거진 성추행 논란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A씨가 지난 9월 사내 저녁자리에서 과한 스킨십과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남성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됐고, 이후 사측이 징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나서자 사퇴했다는 것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후원금 등으로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24일 서울 중랑경찰서가 발표한 이영학의 여죄에 대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그는 올해 6월 경 서울 강남에 오피스텔을 빌리고, 성매매 광고를 통해 성매수 남성들을 모집했다. 총 12인으로부터 1인당 15~30만원씩 받은 그는 아내 최 모씨와 유사성행위를 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경찰은 이영학이 성매수 남성들과 최 씨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저장해둔 것을 확보, ‘성폭력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은 CJ월디스 A 전 대표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CJ월디스는 CJ오쇼핑과 하나투어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여행사로, 하나투어가 최대주주(50.01%)다.23일 하나투어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지난 20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에 대해 정직 4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나투어가 정직 4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건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 여직원의 고통이 크고, A씨가 회사에 커다란 이미지 손실을 입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A씨는 지난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제발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어금니아빠’로 알려진 이영학이 첫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울먹이며 “무기징역 선고만은 피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으로 희망된 삶을 살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이영학은 중학생 딸의 친구를 유인해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목 졸라 살해한 14세 소녀는 강원도 영월 야산에 내다버렸다. 재판을 지켜보던 한 참관객은 “어이가 없고 뻔뻔하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17일 오전 11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이영학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앞서 이영학은 지난 9월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1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달 최 전 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최 전 회장은 올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을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여직원과 단둘이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강제성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사건 발생 당시 영상이 담긴 CCTV에는 식사 후 최 회장이 여직원의 끌고 인근 호텔로 데려가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호텔에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하나투어가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나투어 한 대리점주가 고객들의 예약금을 들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엔 사내 성추문 사건이 터져 나온 것이다. 가뜩이나 횡령 사건으로 대외신인도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 직장 내 성희롱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하나투어의 속앓이도 커지고 있다.“뽀뽀해봐” “(등 좀) 긁어봐”하나투어 고위 임원의 성추문이 알려진 것은 15일 언론보도를 통해서다. 보도 등을 종합하면, 하나투어 고위 임원이자 하나투어 자회사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자회사 회식자리에서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박명식)가 잇단 성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습 나온 여대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고, 인턴 여직원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사건도 뒤늦게 터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공사 측의 조치다. 사건을 축소하거나, 가해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뜨겁다. 취임 1년을 맞은 박명식 사장의 청렴·윤리경영이 공염불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인턴직원·실습생 성추행… 정신 못차린 LX 간부들논란은 올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은 지난 2월과 4월 LX한국국토정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근 직장 내 ‘성범죄 논란’이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에서 ‘몰래카메라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사실이 확인됐다.9일 의 보도에 따르면 씨티은행 본사에 근무 중인 차장급 직원 A씨는 지난 9월 말 사내에서 근무 중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직원 B씨의 특정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사실이 적발됐다.당시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여직원 B씨가 팀장(부장급)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해당 팀장은 A씨에게 휴대전화 사진 공개를 요구하며 추궁한 후, 관련 부서에 신고한 것으로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현대중공업이 임원의 성추행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다. 논란에 휘말린 임원은 자진 사퇴했지만, 해마다 불거지는 술자리 성추문에 현대중공업의 윤리경영은 또 한 번 생채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5일 는 현대중공업 임원이 술자리에서 여직원과의 성추행 논란에 연루돼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임원 A씨는 지난달 중순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B씨를 성추행했다. 이후 사건을 인지한 회사 측은 A씨를 대상으로 징계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A씨는 회사 측이 징계절차에 착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을의 반격이 시작됐다. 프랜차이즈 대표와 가맹본사의 갑질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가맹점들이 본사를 향해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점주끼리 똘똘 뭉쳐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표를 고소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 시작한 것. 이들은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하고 실제 매출이 타격을 입은 부분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본사에 요구하고 나섰다.◇ 본사 대표 고발하고 협의회 구성하는 가맹점주들24일 업계에 따르면 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의 가맹점주들은 이달 안으로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이른바 ‘서울 여중생 살해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그동안 오리무중에 빠졌던 살해 이유, 즉 범행동기가 확인되면서 사건의 실타래는 급속도로 풀리고 있다. 피의자 이영학(일명 ‘어금니 아빠’)의 추악한 민낯에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성추행하다 저항하자 살해… 비뚤어진 성의식이 낳은 잔혹범죄“수면제를 먹이고 재운 뒤, 하루 동안 음란행위를 하다가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13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피의자 이영학의 범행동기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경찰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