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검언유착’ 의혹을 심의할 전문 수사자문단(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결단’을 언급한지 하루 만의 일이다. 이로써 법무부 장관의 검찰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이 15년만에 이뤄졌다.◇ ‘결단’ 발언 하루 만에 수사지휘권 발동추 장관은 이날 “수사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전문 수사자문단의 심의를 통해 성급히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 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전문 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할 것을 지휘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감찰부가 직접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은 사실상 검찰총장에 지휘권을 행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추 장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사건 위증교사 의혹을 대검 감찰부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 장관이 지정한 감찰부가 아닌 대검 인권부로 조사를 재배당했다. 징계시효(5년)가 지나 감찰부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추 장관의 지시가 법무부 장관의 검찰 지휘권을 행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15년 전의 ‘천정배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에 대해 “무엇이든 정부 마음대로 하겠다는 야만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추 장관의 이름으로 3 행시를 지으며 “‘추’ 추 장관은, ‘미’ 미운 짓만 하려고, ‘애’ 애쓰고 기 쓰는 국민 밉상”이라고 비꼬기까지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 장관이 법치주의를 파괴하려고 안달복달하고 있다”며 “고위공직자수사처 검사에게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주는 법을 통과시킨 정권이 검찰에 대해선 법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17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29일 만에 제46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적 278표 중 찬성 164표·반대 109표·기권 1표로 가결시켰다. 전직 국회의장이 국무총리에 임명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당초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 정 후보자가 행정부 2인자인 총리로 내정된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보수야권은 정 후보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취지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전례가 있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이제 와서 반대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여전히 공수처 설치를 반대한다. (하지만) 1998년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공수처 설치를 주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장관의 수사를 본인이 승인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 관련 수사를 원칙대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직접적인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했으나 검찰총장이 배후에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조국 전 장관 논란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참석한 윤석열 총장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 자체를 총장이 지시했느냐’는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질의에 “이런 종류의 사건은 제 승인과 결심 없이는 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사활을 걸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는 문재인 정부 사법 개혁 과제 중 하나로 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수처 설치에 반발하는 야당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이해찬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라는 게 고위공직자 비리를 수사하는 기관으로 지금까지 고위 공직자에 관한 비리는 수사를 거의 안하거나 축소하거나 은폐했다. 그래서 적폐가 양산된 것”이라며 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자유
“윤석열 검찰총장을 왜 임명했나.”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이다. 여기에 검찰 내부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의 말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대라’고 했음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수사에 “총리·법무부가 나서서 검찰을 비난하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이다. 일각에선 “윤석열 총장보고 그만두라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선 넘지마” “보고 왜 안 해?”… 검찰도 부글부글정부와 검찰의 갈등이 표면화된
가수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이 모 선임행정관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경이 소환되기 하루 전의 일이었다. 또한 윤 총경은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의 저녁모임을 주선했으며, 이를 민정수석실 이 선임행정관에게 보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S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 윤 총경은 이 선임행정관에게 메신저로 “(민 청장이 김학의 전 차관 관련) 발언을 잘하지 않았냐”는 취지로 물었다. 이에 이 선임행정관은 “좀 더 세게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에 이어 조응천 의원이 조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다시 경찰이 반박하는 형국이다. 향후 논의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수사권 조정법안은 기본적으로 1차 수사권을 경찰이 보유하되 부패범죄, 경제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등 중대사건은 검찰도 수사권을 가지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또한 ‘모든 수사에 대해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는 수사지휘권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보완수사 요구권 ▲시정조치 요구권 ▲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앞으로 수사 및 형사과장을 대상으로 ‘과장 자격제’가 도입된다. 경찰청은 일선 현장의 수사지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하반기 인사부터 수사 및 형사과장을 대상으로 '과장 자격제'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적용대상은 본청과 지방청, 일선 경찰서에서 직접 사건수사를 지휘하는 과장급이다. 경정 이하 464명 여기에 해당한다. 자격요건은 최근 10년간 총 수사경력이 6년 이상 또는 범죄 종류별 수사경력 3년 이상이다.이 같은 제도 시행은 수사권 조정 논의에 맞춰 경찰의 수사지휘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소방활동 방해사범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는 ‘119광역수사대’가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에서 출범한다.16일 본격 출범한 ‘서울시 119광역수사대’는 총 7인의 수사관으로 구성된다. 수사대장(1명)과 특별사법경찰관리(3명), 특별사법경찰관(3명)으로 꾸려진다. 근무는 24시간 3교대 체제로 운영 된다.기존에는 각 소방서별 1명씩 배치된 소방특별사법경찰이 사법업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고유 업무 외 위험물 인‧허가 등까지 담당하고 잦은 인사이동이 문제로 제기됐다. 또 심야시간 구급대 폭행사건이 발생하면 즉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국방부의 수사를 ‘특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지시’는 청와대 비서진의 의견을 듣고 9일 인도 현지에서 내려졌다. 청와대가 그만큼 이번 사건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게 지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입법하기 위해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54년 검찰에게 독점적 권한을 부여했던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64년 만에 검찰과 경찰이 역사적인 상호 합의를 이뤄냈다.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경찰의 1차 수사권 및 종결권을 부여한 이번 합의안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전제로 검경이 본연의 임무를 충실토록 하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추 대표는 그러면서 “검경 수사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염동열·홍문종 의원 체포동의안’은 부결되고,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 됐다.한국당은 염동열·홍문종 의원에 대해 ‘의원 구하기’에 나서왔다. 또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도 특검법안으로 정부여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결국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염동열·홍문종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한국당은 ‘의원 구하기’에 성공했고, 드루킹 특검을 통한 정부여당 공세 역시 이어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주요현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소관부처가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만기친람식 국정운영이 발단으로 판단된다. 만기친람식 국정운영은 신속하고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소관부처의 형해화와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간소한 의사결정에 따른 ‘오판’의 위험이 크다.이와 관련해 최근 논란이 된 것이 가나 해역 피랍사건이다. 외교부는 피랍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관례대로 보도유예를 설정했었다. 그런데 갑작스레 엠바고가 해제됐고, 직후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를 급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경 수사권 조정은 자치경찰제 도입과 같은 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비대화와 권한집중 문제는 수사 범위를 줄이는 방식으로 풀어야지, 검찰의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조국 청와대 수석 등이 추진하는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경찰 수사종결권 부여 방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셈이다.현행 형사소송법상 수사관·경무관·총경·경정·경감·경위는 ‘사법경찰’로서 독자적인 수사개시권을 가지고 있으며 인신구속도 가능하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청와대가 발표한 3대 권력기관 개혁안을 향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핵심은 국회 입법이다. 국민은 국회와 정치권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청와대가 사법개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단 회의 불참을 통보했다.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권력기관 개혁안은 상호견제와 균형으로 권력의 남용을 막고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공약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14일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독점적 권한을 통해 유지해왔던 권력기관의 부패사슬을 끊고, 권한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견제와 균형’이 가능토록 한 것이 핵심이다. 발표는 학자시절부터 권력기관 개혁에 목소리를 냈던 조국 민정수석이 직접 나섰다. 조국 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독재시대가 끝나고 민주화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권력기관은 각 기관의 조직의 이익과 권력의 편의에 따라 국민의 반대편에 서왔다”면서 “촛불시민혁명에 따라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이 악순환을 끊고자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