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은 침묵을 지켰다. 재직시절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지만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취재진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 사이 의혹은 더 커졌다. 강원랜드 재임 3년간 법인카드를 부정적으로 사용한 금액이 약 7,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해되지 않는 쪽으로 사용된 게 매우 많다”면서 “지난해 채용 비리에 묻혀서 부각되지 않았지만 강원랜드 안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인정됐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송기헌 의원에 따르면, 함승희 전 사장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재직시절 사용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30대 여성과 밀회를 즐기는데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당 여성은 함승희 전 사장이 2008년에 설립한 보수성향 싱크탱크 ‘포럼오래’의 사무국장 손모 씨로 알려졌다.경향신문이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3년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함승희 전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서울에서 총 636차례 사용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314건을 서울 반포동과 방배동 서래마을 인근에서 사용했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정부여당 공격 도구인 ‘색깔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물러난 뒤 사실상 사라진 ‘색깔론’ 공격이 다시 부활한 셈이다. 이를 두고 한국당이 정부여당 공격 설정에 갈팡질팡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김성태 원내대표는 24일, 강원랜드 상임 감사위원 후보에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 주범인 황인오 씨가 포함됐다는 보도와 관련,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국가이념 정체성이 모호한 정부”라고 색깔론 공격에 나섰다.김석기 의원도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올해 국방백서에서 ‘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답답한 속내를 나타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데 대한 억울함이다. 그는 국민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8월 강원랜드의 초청으로 여자프로골프 대회의 프로암 경기에 참석해 118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접대라기에는 곤란하다. 상식선에서 골프를 한 번 하고 오는 정도”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의혹이 계속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동아일보와 SBS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김병준 위원장이 선물로 제공받은 기념품만 71만원에 달했다. 해당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공교로운 상황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첫날, 그의 경찰 내사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 관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사 자체만으로도 망신을 사기에 충분했다. 당 내부에서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게 아니냐”고 반발하는 이유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현재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이다. 사건은 대학교수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에 발생했다. 당시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의 초청으로 KLPGA 투어 프로암(Pro-Am) 대회에 참석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18일,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부정청탁 금지법인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반발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렵게 한국당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는데 어제(17일) 그렇게 언론 보도를 통해 김 비대위원장의 그런 기사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 한국당은 진위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김영란법 위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4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의혹을 산 강원랜드 채용 청탁에 대해선 거듭 부인했다. 그는 “나와 무관한 일”이라면서 “특별수사단의 사실인정과 법리 구성에 문제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수사단의 “무리한 구성”도 지적했다. 따라서 “이 부분을 법원에서 차분하게 잘 소명하겠다”는 게 권성동 의원의 각오다.현재 권성동 의원은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세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위한 원내대표 협상을 27일 오후에 하기로 했지만, 4일 남겨둔 6월 임시국회는 빈손으로 끝날 우려가 높아졌다.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이달 말 활동기한이 만료되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한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줄다리기를 하게 될 경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당장 시급한 것은 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정부가 공직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날부터 20일 이내인 다음달 19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15일 새로 취임한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의 ‘당면 과제’가 한층 더 명확해졌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그랜더코리아레저(GKL)가 최하 등급을 받으면서다.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35개 공기업, 88개 준정부기관 등 총 123개 기관을 대상으로, 경영 전반을 살피는 평가다. 이번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가 전보다 많이 반영됐다.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그랜드레저코리아는 이번 평가에서 최하점을 면치 못했다. 공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31일 공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9%p 내린 50.8%를 기록했다.민주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무려 17.8%p나 폭락한 28.2%를 나타냈고, 대전·충청·세종에서도 7.9%p 내린 49.5%로 집계됐다.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리얼미터 측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일부가 참여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반대, 최저임금법 개정안 찬성, 소득 양극화 지표의 악화 등 민생 관련 문제가 2주 앞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민주평화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용주 의원은 30일 자유한국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에 대해 권성동 한국당 의원을 위한 방탄 국회의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6월1일부터 임시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오로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 목적이 아니라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본회의 국회를 통해야만 사법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소위 방탄의 절차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사안"이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시사위크=은진 기자] 20대 국회 전반기가 마무리되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도 29일자로 만료됐다. 여야 합의 실패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하지 못하면서 자동적으로 김성곤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의장의 주요 업무를 대신 다루게 된다. 하지만 국회법상 ‘의장 직무대행’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김 사무총장은 본회의 소집 권한 외에는 어떤 의장의 직무도 대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더불어민주당은 김 사무총장이 본회의를 소집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 다음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20대 국회 전반기가 29일로 마무리됐다. 국회는 개원 70주년을 맞았다. 이날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여야 합의 실패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한데다 6·13 지방선거 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후반기 국회 원 구성과 ‘드루킹 특검법’ 등 현안을 고려할 때 후반기 국회 역시 험로가 예상된다.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0주년 국회개원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17대 국회부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3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본회의에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 인사청탁과 관련해 업무방해, 제3자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와 사안이 매우 중하고 증거인멸 시도가 있어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만약 권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 소집이 이뤄진다면 국민 눈높이와 법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염치없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이 사건을 조작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원랜드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는 것. 28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체포동의안 내용과 사뭇 다른 주장이다. 검찰 수사팀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두 차례 걸쳐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권성동 의원이 청탁한 12여명이 부당하게 면접 대상자 명단에 들어가거나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판단했다. 주목할 점은 권성동 의원이 청탁한 대상자들이다. 자신의 의원실 인턴 직원과 동창의 자녀는 물론 지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표결에서 부결되자 국회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당이 검찰 수사 중인 두 의원의 체포를 막기 위해 5월 임시국회를 소집했다고 비난했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적지 않은 ‘체포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전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표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의 대표적 특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이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에 대한 시민단체의 추가 고발장을 대신 써준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은 지난 2월 4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 의혹이 제기되자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발 대상은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최종원 전 춘천지검장 등 3명이었다.사건을 배당받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다. 2월 중순쯤 김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그런데 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 처리되면서 ‘제 식구 감싸기’ 비판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사학재단 불법 자금 수수, 강원랜드 채용 부정청탁 혐의 등으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던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에는 민주당의 ‘반대표’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안에 안일함과 게으름이 있었고 국민 분노의 회초리는 어떤 이유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더 낮은 자세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역시 국회의원의 특권은 높았다.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홍문종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염동열 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한국당의 반대는 말할 것도 없고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20여명의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이날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 275명 중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 무효 3표로 부결됐고, 염동열 의원은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 1표, 무효 4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염동열·홍문종 의원 체포동의안’은 부결되고,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 됐다.한국당은 염동열·홍문종 의원에 대해 ‘의원 구하기’에 나서왔다. 또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도 특검법안으로 정부여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결국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염동열·홍문종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한국당은 ‘의원 구하기’에 성공했고, 드루킹 특검을 통한 정부여당 공세 역시 이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