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이마 부상으로 봉합수술을 받았다.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 내 목욕탕에서 넘어졌다는 후문이다. 상처는 컸다. 양 눈썹 사이부터 정수리 부근까지 찢어진데다 뼈가 보일 정도로 깊게 패였다. 이후 구치소 인근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약 30바늘을 꿰맸다. 이 같은 사실은 18일 복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이와 관련, 최씨 측은 “하체 힘이 부족해서 넘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가 하루 30분 정도 주어지는 운동시간 외에는 활동량이 적다보니 기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것. “스스로 몸의 균형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보석 석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재판부의 의지는 확인됐다. “구속기간 만료 전에 모든 심리를 마치고 선고를 내리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보석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에서 주장한 별도의 보석 심문기일도 열지 않는다. 재판부 직권으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보석 조건이다. 검찰은 엄격한 조건을 요청했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측은 억측이라며 맞섰다.◇ MB의 조건부 보석 석방 사례에 발끈현 상황이 검찰로선 달갑지가 않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2월 11일 구속돼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낸 뒤에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역구인 종로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가 사실상 공식화된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선마저 치열해지면서 부담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출마를 고민한다는 것은 차기 대선에 뜻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차기 대권주자의 상징성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물론 정세균 의원은 차기 대선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 순리대로 임한다는 게 그의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비보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했다.발목을 잡은 것은 보석 조건이다. 법원은 MB의 보석을 허가하면서 주거지를 논현동 자택으로 제한하고 변호인과 직계 혈족 외에는 접견 및 통신을 금지했다. 빈소를 가려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빈소를 갈 수 없는 MB는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을 메신저로 삼았다. 이재오 고문은 1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정두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는 대구 동구 팔공산 자락에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 대구공립공업학교(현 대구공고)에 진학할 때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일가와 종친은 2010년 10월 대구시에 기부채납 의사를 전달했고, 이를 대구시가 수용했다. 그때부터 대구시는 생가 관리에 따른 예산을 지원했고, 동구청이 관리를 맡아왔다.문제는 생가가 오래되고 낡아 보수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생가 건물이 지어진 때는 1901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동구청에서 생가 대수선 사업을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권에 입문할 때부터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MB맨’으로 불렸다. 2002년 서울시장 후보였던 MB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MB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함께 추진했다. 2004년 17대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해선 MB의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그를 ‘개국공신’, ‘왕의 남자’로 표현하는 이유다. 하지만 권력 암투는 MB와 멀어지게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7대 대선 당시 MB의 경선 캠프와 본선 캠프
검찰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임명된 첫 사례다. 때문에 조직 내부에선 파격이라 불렀고, 외부에선 검찰의 엄격한 기수 문화를 파괴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소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검찰 개혁의 임무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칼자루를 쥔 그는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검경 갈등 재조명… ‘제 식구 감싸기’ 오명 벗을까 문제는 재수사에 들어간 윤우진 전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회 최다선(8선)인 그는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국회 내에선 ‘일본통’으로 불린다. 그 점을 문희상 국회의장도 높이 샀다. 문희상 의장은 서청원 의원을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갈 적임자로 지목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청원 의원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일단 단장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방일단은 전문가를 포함해 7~8명 규모로 구성한 뒤 이달 하순 일본을 찾을 계획이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또다시 송사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실소유주로 알려진 다스를 상대로 미국에서 BBK 주가 조작 사건 피해자들의 소송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 이미 LA법원에선 다스가 피해자들에게 23억 5,000만원(200만 달러)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한 것으로 전해졌다.JTBC에 따르면, LA법원은 BBK에서 대표를 지낸 김경준 씨가 스위스 계좌로 빼돌린 투자금 140억원을 다스가 먼저 회수해간 것과 관련 돈의 일부를 “김씨의 장물”로 규정하고 피해를 입은 “옵셔널벤처스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최순실 씨는 구치소 수감 중에도 수차례 소송에 휘말렸다. 추가 부과된 세금에 반발해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국정농단 사건 직전 거주했던 서울 청담동 소재의 아파트 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집주인과 계약 해지에 대한 소송을 벌였다. 반대로 자신이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건물 세입자가 영업 손실을 이유로 보증금과 아울러 위자료를 청구한 것. 결국 돈이 문제였다.소송의 결과는 최씨에게 다소 유리했다. 아파트 보증금(1억 2,000만원)을 돌려받았고, 세입자가 제기한 소송에서도 법원은 최씨의 손을 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후임 자리인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이 안갯속이다. 당초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윤석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사실상 탈락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윤석열 후보자의 위증 논란을 불러온 사건이 바로 윤대진 국장의 친형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앞서 윤석열 후보자는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진 전 세무서장은 윤대진 국장의 친형이다. 관련 내용이 한 언론사 녹취로
“저도 지금 이 위치(공직)에 있지만 여전히 내 심장은 정치인이다.”이낙연 총리가 방글라데시 정부의 세이프자만 초두리 국토부 장관에게 한 말이다. 방글라데시를 공식 방문 중인 그는 14일(현지시간) 초두리 장관과 한국 의류 기업인 영원무역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당 발언을 꺼냈다. 초두리 장관이 “장관이 되기 전에 사업가였고 지금 공직에 있지만 심장은 기업인”이라고 말한데 대한 답변 차원이었다.하지만 국내 정치권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이낙연 총리가 초두리 장관과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협력을 요청한 것이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24일 임기 만료를 앞둔 그는 지난달부터 대검 각 부서를 돌아가며 식사 자리를 갖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특히 지난 10일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40여명과 청계산 아래 모처에서 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검 측은 문무일 총장이 부장검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문제는 이후다. 문무일 총장의 후임으로 지목된 윤석열 후보자가 불참한데 대한 뒷말이 나왔다. 현 중앙지검장인데다 이날 저녁
“김원봉에 대해 설명을 드릴까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반문했다. 그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훈 논란을 빚은 김원봉을 문제 삼자 “광복군이 군국의 뿌리이고, 광복군에 조선의용대가 편입됐다. 그때부터 조선 침공 작전이 있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면서 “조선의용군 지도자가 김원봉”이라고 말했다.‘김원봉’으로 출발한 두 사람의 설전은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전희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박근혜 정권에서 최고 실세로 군림했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유죄로 판단된 것. 대법원 3부는 11일 징역 5년 및 벌금 1억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직을 상실하게 돼있다.앞서 검찰은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던 2014년 10월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1억원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2015년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직권남용 및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을 받기 위해 10일 수원고법을 다시 찾은 그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검찰이 객관적이고 냉정한 입장을 유지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기소한 검찰에 견제구를 날린 셈. 이재명 지사는 “국가기관은 냉정하게 객관적 실체를 드러내고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게 임무인데 피고인에게 유리한 결정적 증거를 은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부연했다.실제 이재명 지사 측은 이날 검찰의 증거 은폐를 이유로 공소권 남용과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기 2년을 넘긴데다 현재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로서 그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는 것.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에 치러지는 만큼 승리 여부에 따라 국정 후반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대 총리의 무거운 책임감도 뒤따른다. 본인 역시 “정부 여당에 속한 일원으로서 심부름을 시키면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총리의 출마설이 때 아닌 화제가 됐다.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낙연 총리의 총선 출마 여부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에 빠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반대가 심하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 관련 거짓말 논란을 불러온데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사퇴 압박에서 윤석열 후보자의 손을 들어준 것은 민주평화당이다. 특히 박지원 의원이 호위무사로 불릴 만큼 “윤석열 후보자가 꼭 검찰총장이 돼야 한다”고 치켜세웠다.윤석열 후보자가 박지원 의원에게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관련 수사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항소심 첫 재판이 10일 수원고법에서 열린다. 이날을 앞두고 검찰은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1심 재판부가 모두 무죄를 선고한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검찰 측의 입장이다. 검찰에서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개될 항소심은 진실공방보다 1심 재판부의 법리검토를 둘러싼 논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다툼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다.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친형을
“제가 대진이를 보호하려고 저렇게 말했을 수는 있는데, 사실은 이남석이 대진이 이야기를 듣고 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9일 새벽까지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한 말이다. 당시 정회 시간이었고,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윤석열 후보자는 몰랐다. 마이크가 켜진 걸 발견한 검찰 관계자는 서둘러 마이크를 돌렸다.이 말대로라면, 윤석열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은 위증이 아니다. 그는 줄곧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식 변호사를 소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