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됐던 북한의 크리스마스 군사 도발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의 보도는 일상적이었고, 올해 말에 개최하기로 했던 노동당 전체회의 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북미협상의 판 자체를 깨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울러 23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에 주변국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암시하는 북한의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부상의 표현에서 시작됐다. 리 부상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중국 청두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일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는 만난 것은 취임 후 6번째이며, 공식 정상회담은 지난해 유엔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지 1년 3개월 만이다.특히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 속에서 열려 대내외의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일본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반발해 일부 전략물자에 대해 수출규제에 나섰고, 나아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바 있다. 우리 측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7회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자유무역 질서의 확산을 강조했다. 한중일 FTA와 RCEP(역내경제동반자협정) 등을 통한 자유무역의 확대가 미래 불확실성을 낮추고 저성장국면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요지다. 국내 산업경쟁력이 중국, 일본과 자유무역을 하더라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엿보였다.기조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시작된 1999년에 비해 3국간 인적교류는 4배, 교역은 5배, 투자는 12배 증가했다. 철강, 조선에서 첨단 IT 산업을 고도화했고, 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자유무역의 확대 및 심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기 위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형국이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비공개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이것은 나의 진심어린 말”이라며 양국 간 밀접 소통을 통한 양자 관계의 심화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시 주석은 공개 발언에서도 “중한 양국은 아시아에서 나아가서 세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취임 첫 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며,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6번째다.양국 간 핵심 현안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이다. 연말로 시한을 잡았던 북미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북미협상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에 수출시 개별허가를 받도록 한 3개 품목 중 포토레지스트에 한해 특정포괄허가 대상으로 규제수준을 완화했다. 오는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계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우리 정부는 일본의 규제완화를 환영하면서도 아직 “미흡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수출 통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일본정부가 자발적으로 취한 것으로서, 일부 진전으로 볼 수 있으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는 미흡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최근 “중대한 시험성공” 등 군사적 긴장감 조성 이후의 움직임이어서 주변국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핵무력’ 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3차 확대회의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군사위원회 위원,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성 지휘부, 인민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장래가구 추계’에 따르면, 2047년 1인가구 비중이 37.3%(832만 가구)를 차지하며 가장 일반적인 주거형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15년 520만 가구였던 1인가구는 2017년 558만 가구로 이미 가파른 증가세에 있다. ‘3~4인 가구’ 기준 복지정책을 고수했던 정부는 결국 ‘1인가구’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2047년 1인가구 비율 37.3%엉덩이 무거운 정부가 움직인 것은 1인가구가 전 연령, 지역, 성별에 걸쳐 보편적인 가구형태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문건을 두고 청와대와 검찰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받은 첩보내용을 문서화해 이첩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문건 생산단계에서 새로운 비위 의혹이 추가됐는지 의심하고 있다. 첩보문건 생산경위는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만약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문건에 넣었다면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청와대는 새로운 비위내용을 추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윤도한 국민소통 수석은 “조선일보는 청와대가 송병기 부시장으로부터 받은 제보 문건
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 측이 ‘기존 SMA 틀 내에서의 협상’ 입장을 고수했다.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수송 비용 등 새로운 항목을 신설해 방위비를 인상하자는 미국 측의 요구를 거절한 셈이다.정은보 방위비분담금협상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현행 SMA 내에서 공평하고 합리적인 분담이 이뤄져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하는 회의와 협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28년 간 유지된 기존 SMA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년도 경기상황 돌파를 위한 방안 중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국내소비·관광 중심의 내수 진작’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에 보조를 맞춰 관광객 유치를 강화한다는 기조가 담겼다. 중국·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세금감면 및 환급도 확대된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소비를 적극 진작하기 위해 브랜드 K 전시회 등 각종 행사와 연계해 부가세 환급을 검토한다. 또한 10년 이상 노후차를 신차로 교체할 시 개별소비세를 70% 인하하며, 수소전
상반기 경제상황 돌파를 위해 정부가 꺼내든 세 번째 카드는 건설투자 확대다. SOC 등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해 민간의 건설투자 촉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다만 GTX-A, 수도권 30만호 공급 등은 이미 제시됐던 방안이라는 점에서 특별할 게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부문 건설투자 촉진을 위해 2019년 대비 3조5,000억원 증액된 23조2,000억원을 SOC에 쏟아붓는다. GTX-A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6조원이 투입되며, 노후 SOC 개선사업에 5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 관계부처 장관뿐만 아니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주 한국노총위원장 등 민간단체와 금융전문가들까지 초대됐다. 경제상황이 엄중한 만큼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내년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시행한 정책들이 그야말로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어야 할 때”라며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3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19일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8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방문이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당일 오후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한 부대변인은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 및 양국 교류협력 활성화, 한반도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차관 3명과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차관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정병선 국립중앙과학관장, 2차관에 장석영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최윤히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정책기획위원장에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을 각각 임명했다.정병선 1차관은 전북 동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을 거쳐 현재 국립중앙과학과장을 역임하고 있다. 청와대는 “오랫동안 과학기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를 기반으로 한 신경제지도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의 공식방문 계기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써밋에서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대화의 성공을 자신했다.한-스웨덴 비즈니스 써밋 기조연설에 나선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는 대륙과 해양의 네트워크로 이어질 것”이라며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다. 한반도를 거점으로 북극항로가 연결돼 태평양과 북극해로 친환경 선박들이 활발하게 오
이낙연 국무총리의 정계복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총리후보자로 지명되면서다. 인사청문회법상 임명동의안이 회부되면 20일 내 청문회를 마쳐야 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인사청문회를 마치지 않을 경우 의장이 본회의에 이를 상정할 수 있다. 따라서 이낙연 총리는 늦어도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인 내년 1월 16일 전에는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을 전망이다.이 총리의 정계복귀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권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총선에 투입할 대선주자급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
한미 당국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에 돌입했지만, 이견차가 커 연내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정부 당국에 따르면, 11차 SM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지난 17일 시작돼 현재 진행 중이다. 양측은 10차 SMA 유효기간이 오는 31일까지인 만큼 연내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현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협정 공백 상태로 내년까지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방위비 협상은 지난 9월 서울에서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달 한 번씩 개최됐다. 하지만 미국이 새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7일 오후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북한과의 접촉이나 만남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나은 길을 찾아보자”며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으나 북한이 거절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북한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비건 특별대표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다. 전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공항에 나타난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닫았다. 하지만 비건 대표의 스케쥴 상 북한과의 접촉할 시간이 없었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전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에 지명된 것은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 “주저함이 있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밝힐 정도다. 여야 간 극한대립이 지속되는 비상한 상황을 타개하고 경제 등 각종 정책에 있어 성과를 내기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일관된 설명이다.전임 국회의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예우에 나섰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인선을 발표했으며, 노영민 비서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