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낙엽이 한 잎 두 잎 바람에 휘날리는 스산한 늦가을이구먼. 눈을 감고 젊은 날의 아련한 추억들을 하나 둘 떠올려도 좋은 계절이네. 오늘은 대한민국이 매우 빠른 속도로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를 겪으면서 잃어버렸거나 잊어버린 것들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자고.이제는 도저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아름답던 삼천리강산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내가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이미 허울만 남은 ‘염치’일세. 염치(廉恥)가 뭔가.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지. 맹자가 말한 ‘수오지심’이 바로 염치일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2년 반 임기를 '완전한 실패', '암흑의 시간', '잃어버린 시간' 등으로 규정하며 현 정권에 맹공을 가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불거진 경제·안보 위기 전반을 지적하며 "염치없는 대통령'이라고 평가절하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 2년 반은 무엇하나 잘 한 것이 없는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이었다"며 "국민은 이 정권의 거짓말에 속았다. 계속해서 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대 개혁 과제로 ‘검찰 특권 폐지·선거제도 개혁·국회 개혁·입시 및 취업 공정성 회복’ 등을 내세웠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대한민국에 마지막 남은 권력기관 가운데 하나인 검찰의 개혁을 반드시 추진하겠다. 민주당은 이번만큼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반드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선거 제도 개혁과 관련해 “민심 그대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해서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산 및 수입이 중단돼 국내 공급이 되지 않고 있는 의약품 400여개 중 대체 약물이 존재하지 않는 약물이 6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 6월까지 국내 생산·수입·공급이 중단된 의약품 목록이 359개이며, 이 가운데 59개 의약품은 현재 대체약물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의약품 생산‧수입‧공급 중단사유로는 판매부진이 72개로 20.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사정 14.5%(52개) △수익성문제 12.8%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잇단 ‘뒷북 대처’가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인보사 △발사르탄 △라니티딘 등 의약품·의료기기 사태와 관련, 해당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고 늑장 대처로 일관했다 게 골자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식약처의 의약품 허가 제도와 안전성 검증 방식이 부실하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식약처의 시스템 개편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허가·관리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발사르탄 사태와 관련한 건강보험 추가 지출 손실금에 대한 책임을 국내 제약사들에게 묻고 나섰다. 이번 사태와 엮인 국내 69개 제약사가 건강보험 손실금을 메워야할 상황에 놓였다.그러나 다수의 제약사는 억울한 면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구상금 납부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건보공단은 구상금 납부 독촉 고지를 하고 최종 미납 제약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건보공단과 제약사는 갑과 을의 관계로 볼 수 있는데, 건보공단이 지위를 이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2020년 예산안과 관련해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데 공감했다. 이와 함께 ‘혁신‧투자 촉진’과 ‘민생‧현장 밀착’ 등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 편성 기준 마련을 위한 협의도 진행했다.당정은 일본의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 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 및 경쟁력 제고 예산에 2조원 이상 반영하고, 추가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비 차원에서 증액 편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가칭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취업청년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이하 중소기업청년 전세대출)이 청년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중소기업청년 전세대출 양대 보증사인 한국주택금융이 지난 6월 한 달 간 보증한 금액만 4,000억 원 규모다. 서울 관악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역세권 전세가 나오면 바로 계약이 될 정도로 센세이션하다”고 했다.‘중소기업청년 전세대출’은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저리(1.2%)의 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1억원 한도로 각각 전세보증금의 100%와 80%까지
GC녹십자엠에스가 담합 혐의가 적발돼 수십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대한적십자가사 발주한 혈액백 공동구매 단가 입찰에서 다른 업체랑 가격 담합을 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녹십자엠에스는 그간 “담합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조사를 통해 관련 사실을 적발해냈다. ◇ 공정위 “환자 호주머니와 건강보험 예산 가로챈 악성 담합 제재” 공정위는 담합 혐의로 녹십자엠에스와 태창산업에 과징금 총 76억9,8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녹십자엠에스의 경우, 58억200만원의 과징금을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죄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이면의 부작용이 있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만 소득주도성장의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고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청와대는 최저임금 외에 다른 정책을 통해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 따르면,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3년 내(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며 ”경제 환경, 고용 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하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경제, 외교, 민생,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을 이 정권은 적폐몰이로 덮으려고 한다”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분노의 여론을 자극한다. 좌편향 언론과 극렬 세력의 돌팔매질이 시작된다. 그렇게 문재인 정권은 증오의 정치만을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나 원내대표는 “차베스의 집권과 절대 권력화도 민주주의 제도 위에서 이뤄졌다. 이대로라면 문재인 정권도 방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건강보험 제도를 우리 국민의 ‘신화’로 평가했다. 이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서 임기 내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올리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 청와대는 보험료 상승폭이 지난 10년과 비교해 오히려 작았다는 점에서 재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2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2주년 성과보고 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OECD 회원국 중에서 전국민 의료보험을 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8개국에 불과하다”며 “의료보험 시작 12년, 최단 기간에 전국민 건강보험
올해 지난 해 대비 건강보험료를 3.49% 인상했었습니다. 그런데 국민 대다수가 두루 어려운 현재의 여건 속에서 인상된 보험료에 적응하기도 전에, 최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제1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역시 건강보험료율을 조급하게 또 다시 3.49% 인상하려 하였으나, 노동계와 경영계 등 관련 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인상안이 무산됐다고 합니다. 필자의 견해로는 단지 좁은 안목으로 건강보험 재정 확충에만 초점을 맞추었지, 관련 부처 및 단체와의 인상 파급 효과에 관한 심도 있는 소통이 부족
국내 조현병 환자는 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 세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연석회의를 열고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민주당은 14일, 민생연석회의를 열고 제로페이 활성화와 가계부채 완화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제로페이 활성화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제로페이 시스템이 갖춰지면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민주당 지역위원회 뿐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협조가 이뤄지면 제로페이 확산이 될 듯 하다. 제로페이 확산을 위한 캠페인 계획을 세밀하게 잘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또 가계부채 완화, 편의점 최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앞두고 “국정 2년에 대한 중간성적표는 낙제점”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지난 2년간) 경제는 무너지고 민생은 파탄났다. 안보는 흔들리고 외교 수준은 바닥으로 떨어졌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특히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 “한국 경제 체질 자체를 약체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축을 ‘소득주도 성장, 반기업 정서, 포퓰리즘’으로 규정한 뒤 “이것들은
독감치료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독감약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 청소년이 의문의 추락사고를 당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독감주사를 맞은 중학생이 하루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주사제는 타미플루와 같은 계열인 ‘페라미플루’로, 현재 GC녹십자가 제조·판매하고 있다. 아직 사망한 중학생의 사인이 명확히 밝히지지는 않았지만, 독감치료제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처방 늘고 있는 페라미플루, 올 초 품귀현상도전북 전주시에서 한 여중생이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를 접종한 지
[시사위크] 정부가 현행 65세인 노인 복지제도의 기준 연령을 70세로 올리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같네. 보건복지부는 4월 10일 ‘제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19-2023년)’을 발표하면서 노인의료비 감면제도인 ‘노인외래정액제’의 적용 나이를 현재 만 65세에서 단계적으로 만 70세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네. 이 제도는 만 65세 이상 환자가 의원급 동네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거나 약국에서 조제를 받을 때, 총 진료비(건강보험 적용기준)가 1만5,000원 이하면 1,500원, 1만5,000 초과 ~ 2만원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유뷰버와 BJ 등 신종업종을 영위해 막대한 수익을 얻으면서도, 변칙적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고소득사업자 탈세를 근절하기 위해 국세청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11일 국세청은 탈루 혐의가 큰 신종 고소득자영업자와 연예인, 프로운동선수, 전문직종 등 총 176명에 대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대상자의 주요 탈루유형은 다음과 같다. 유튜버 A는 광고수입 등 고수익이 발생했음에도 해외수입 신고를 누락해 가공경비 계상 등으로 소득을 탈루했다. 또 인기를 이용해 개인 인터넷 쇼핑몰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강원지역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황교안 대표는 8일 “우리 당도 법적 지원과 예산 지원에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당력을 총동원해 봉사활동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그동안 ‘무분별한 복지 예산’으로 비판한 이른바 현금 지원도 예고했다.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산불 피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되더라도 주민에게 실제 지원되는 돈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집이 완전 소실될 때도 지원금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