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깜짝 소식’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그룹 산하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인수에 나섰다. ‘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지난 25일, 재계 및 야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SK그룹 SK텔레콤은 SK 와이번스 인수 및 매각을 논의 중이다. 조만간 관련 MOU를 체결하고 보다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금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SK는 왜? 신세계는 왜?당사자인 SK 와이번스 구성원들조차 놀랍다는 반응을 보일 정
SK 와이번스에게 2020년은 최악이었다. 2018년과 2019년의 SK 와이번스는 온데간데없었다. SK 와이번스는 2018년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9년엔 비록 시즌 막판 추월을 허용하긴 했지만 정규리그 내내 1위를 달린 바 있다.올 시즌 SK 와이번스의 최종 성적은 51승 1무 92패 승률 0.357, 9위다. 꼴찌여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인데, 더 못한 한화 이글스 덕분에 꼴찌를 면했다. SK 와이번스의 이 같은 성적은 창단 첫 시즌인 2000년에 이어 가장 저조한 성
나란히 최악은 피했다. 하지만 꼴찌 자리만큼은 누군가 떠안아야 한다. 시즌 막판 분전 중인 SK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흥미로운 꼴찌싸움을 선사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로 뒤늦게 막을 올린 올 시즌, SK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공수양면에 걸쳐 전력이 흔들렸고,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기도 잦았다. 연패는 거듭됐고, 승리의 기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한화 이글스는 일찌감치 한용덕 감독이 물러났고, SK 와이번스는 염경엽 감독이 건강악화로 쓰러지는 사태를 마주했다.그냥
모두에게 힘든 시간으로 기억될 2020년이지만, 이 사람에겐 더욱 그렇다. 바로 ‘염갈량’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다.염경엽 감독은 선수 시절은 물론 은퇴 후 프런트 및 코치 생활을 하면서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수 시절 2할도 넘지 못했던 통산타율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하지만 ‘감독’ 염경엽은 달랐다.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깜짝 발탁된 그는 ‘염갈량’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왔다.그가 처음 감독으로 발탁된 것은 2012년 10월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코로나19 사태로 뒤늦게 출발한 올 시즌 프로야구가 또 다른 의미에서 기이한 시즌으로 흘러가고 있다.지난 5월, 어렵게 시작된 올 시즌 프로야구는 지난 16일까지 팀별로 60경기 안팎을 치른 상태다.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선두는 NC 다이노스다. NC 다이노스는 0.678의 높은 승률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눈길을 끄는 것은 그 다음이다. 4위 기아 타이거즈부터 8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5팀이 촘촘하게 붙
프로야구 순위표에서 대체로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지점은 역시 ‘위쪽’이다. 우승을 향한 각축전이 가장 큰 주목을 받기 마련이고, 가을야구 진출 티켓 및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경쟁도 이목을 집중시키곤 한다. 그에 반해 ‘대세에 큰 지장이 없는’ 하위권은 팬들의 관심조차 식어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순위표 맨 아래는 더욱 그렇다.하지만 때로는 순위표 맨 아래도 색다른 흥밋거리를 제공하며 주목을 끌곤 한다. 꼴찌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경쟁이 펼쳐질 때다.◇ 때로는, 우승경쟁보다 흥미로운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다 끝내 고개를 숙였던 ‘염갈량’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옛 제자들을 적극 불러 모으고 있다. 경험만큼은 확실한 이들이 스승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염경엽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꼽힌다. 선수시절 경력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특유의 야구관과 악착같은 분석으로 명장 대열에 올랐다. 만년 하위팀이던 키움 히어로즈를 강팀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고, SK 와이번스에서도 단장에 이어 감독으로 좋은 성적을 이끌어오고 있다.하지만 염경엽 감독에게도 ‘한’은 있다. 감
또 다시 가을에 고개를 숙였다. ‘감독’으로서 가을의 주인공이 될 순 없는 것일까.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끝냈다. 키움 히어로즈에게 싹쓸이 3연패를 내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내내 1위를 달린 SK 와이번스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다.누구보다 속이 쓰릴 사람은 염경엽 감독이다. 자신을 감독으로 데뷔시켜 주고, 명장으로 발돋움하게 해준 친정팀과 옛정이 깊은 제자들에게 일격을 당했다. 어느덧 5번째 가을야구를 또 다시 조연으로 마감했다는 점도 씁쓸한 대
2012년 9월,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도중 김시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어려운 시기 팀을 이끈 수장일 뿐 아니라, 점차 전력이 갖춰져 가고 있던 시기였기에 팬들의 충격이 컸다.얼마 뒤 전해진 후임 감독 선임 소식 또한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새롭게 영웅군단을 이끌게 된 주인공은 염경엽이었다. 선수 출신이지만 뛰어난 성적을 남긴 것은 아니었고, 감독 경험도 일천했기에 많은 이들이 물음표를 던졌다. 현장과 프런트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특히 주루코치로서 좋은 능력을 발휘했다고는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두 팀은 10일 현재 KBO리그 선두와 꼴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5경기에 달하는 두 팀의 게임차는 정반대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SK 와이번스는 페넌트레이스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꼴찌탈출이 당면과제다.이처럼 서로 정반대에 위치한 두 팀이 최근 묘하게 얽혔다. 외국인 용병투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지점이 발생한 것이다.SK 와이번스는 최근 외국인 용병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 한국무대를 밟은 브록 다익
트레이드는 각 팀의 전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야구팬들의 흥미를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이동하거나, 여러 팀이 개입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여러 여건상 미국 메이저리그에 비해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편이었던 KBO리그에서 3각 트레이드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출범 후 무려 38번째 시즌을 앞두고서야 처음으로 3각 트레이드가 성사됐다.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포수 이지영은 키움 히어로즈로 향했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3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구단들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아직 극초반에 불과하지만, 현재까지 손익계산서는 뚜렷하다.KBO리그 최초의 3각 트레이드는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에 의해 이뤄졌다. 각 구단이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해 비교적 여유 있는 자원을 카드로 활용하며 세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먼저, 키움 히어로즈는 포수 자원이 시급했다. 당시만 해도 박동원의 복귀를 예상하기 어려웠고, 그나마 박동원의 빈자리를 채웠던 김재현은 군복무를 위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175억. SK 와이번스가 FA자격을 획득한 팀 내 간판스타 최정·이재원을 붙잡기 위해 투입한 자금이다. 최정은 6년 총액 106억원, 이재원은 4년 총액 6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SK 와이번스는 두 선수의 실력은 물론, 상징성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FA 한파’라는 말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선수의 계약기간 및 금액은 꽤 높은 수준이다.이로써 SK 와이번스는 우승 이후 당면과제로 떠올랐던 FA 계약 문제를 해결했다. 이미 상당한 자금을 들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형영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제 공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는 이별이 예고돼있던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 단장을 선택했다. 이로써 ‘염갈량’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감독으로 돌아오게 됐다.감독으로서 두 번째 도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우선 염경엽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다르다.2012년 9월, 넥센 히어로즈는 김시진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유는 성적부진이었지만, 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팀을 잘 키워왔고, 본격적인 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경질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한국시리즈를 하늘이 막아섰다. 지난 8일로 예정돼있던 4차전이 그치지 않는 비로 결국 취소된 것. 과연 하늘의 뜻은 무엇일까.3차전까지 기세를 높이고 있던 쪽은 SK 와이번스다. 1차전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SK 와이번스는 2차전 패배로 분위기를 빼앗길 수 있었으나 3차전을 다시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반면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가벼운 승리가 예상됐던 두산 베어스는 좀처럼 정규리그에서의 위용을 되찾지 못한 채 위기에 몰렸다.이런 가운데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역사는 반복된다. 관건은 어떤 역사가 반복되느냐다.대망의 막이 오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먼저 웃은 쪽은 ‘도전자’ SK 와이번스였다. 넥센 히어로즈와 혈투 끝에 모처럼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와이번스는 물오른 경기감각과 기세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하지만 승부는 이제 시작이다. 우승이 확정되기까지는 최소 3경기가 더 남아있고, 그만큼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전례를 통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프로야구 역사가 30년을 훌쩍 넘긴 만큼, 어떤 식으로든 과거 역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