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의 공유주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룹 내 공유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리베토가 줄곧 적자를 거두고 있어서다. 특히 이 회사를 오너 4세가 직접 이끌고 있는 만큼 부진이 더욱 뼈아픈 모습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 건설계열사 코오롱글로벌은 자회사 리베토를 통해 공유주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리베토는 코오롱글로벌의 또 다른 자회사 코오롱하우스비전에서 2018년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특히 출범 당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 상무가 회사를 맡아 이목이 쏠렸
‘공유.’ 두 사람 이상이 한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공유의 대상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도래하면서 ‘물건’에서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특히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3요소로 꼽히는 ‘의식주’ 중 ‘주(宙)’에 대한 공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고시원, 쪽방촌으로 대표되는 취약거처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여기에 주요 도심 내 높은 전세금과 월세 등의 주거 문제가 여전히 팽배해 있어서다.이러한 추세에 맞게 ‘주(宙)’를 공유하는 공유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흔히 셰어하우스로 대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공유경제’는 이미 우리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인 ‘공간’의 개념과 가치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할 대목이다.공간은 전통적으로 ‘한정적인 자원’을 대표해왔으며, 소유개념에 기반한 한계가 뚜렷했다. 모두가 필요로 하나, 모두가 소유할 수는 없었던 것이 공간이었다. 또한 누군가에 의해 소유됨으로써 공간의 활용과 가치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살인적인 집값과 각종 주거문제도 결국은 한정된 공간을 소유하는데서 비롯된 문제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공급하고 있는 임대주택 ‘달팽이집’은 한국형 셰어하우스의 원조로 통한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사회주택 관계자들 다수는 ‘달팽이집’에서 사회주택의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진남영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은 “연구용역을 맡으면서도 가능할까 의문이었는데 젊은 친구들이 몸으로 부딪쳐 현실로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그래서 지난 달 29일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임소라 이사장을 찾았다. 임소라 이사장은 달팽이집을 기획하고 공급하는 운영주체이면서, 동시에 입주자 중 한 명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사회주택’이 처음 구체화된 것은 2015년으로 불과 3년이 채 되지 않는다. ‘사회적 경제주체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라는 원론 외에 구체적인 사업모델이나 개념정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막 ‘발아기’에 접어들었으며 다양한 실험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국제적으로 사회주택(social housing)의 개념은 공공 혹은 비영리 기구가 공급·임대하는 저렴한 임대주택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공기관이 직접 공급하고 운영하는 형태의 공공임대주택 제도가 존재한다. 따라서 국내에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5일 오후 다시 관악구 신림동을 찾았다. ‘셰어어스’ 3호점을 구경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앞서 방문한 1호점과는 직선거리로 약 3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1호점이 간담회실, 2호점이 옥상 정원이라면 3호점은 공방이 특색이다. “각 공유주택 마다 특색을 입혀 거점을 만들고 이를 연계해 입주민 및 지역과 커뮤니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게 현승헌 선랩건축사사무소 대표의 포부다.공방에서는 목공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유주택에 들어가는 간단한 인테리어나 가구들은 이곳에서 제작된다. 또한 주말에는 이곳에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사회주택 ‘셰어어스’ 1호점을 지난 13일 오후에 찾아갔다. 서울시청에 사회주택 모범사례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더니 바로 알려줬던 곳이다.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3대 사회주택 사업 중 ‘리모델링형’ 사업의 선도적 모델이라고 한다. 2014년 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3호점까지 운영 중이며, 곧 4호점이 오픈될 예정이다. 전체 입주자는 약 70여명이다.건물의 외형은 고시촌 여느 건물들과 다르지 않았다. ‘에벤에셀 고시원’이라는 푸른색 간판과 함께 소형 원룸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