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7일 오후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북한과의 접촉이나 만남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나은 길을 찾아보자”며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으나 북한이 거절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북한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비건 특별대표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다. 전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공항에 나타난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닫았다. 하지만 비건 대표의 스케쥴 상 북한과의 접촉할 시간이 없었다는 게
정부가 7일 북한주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했다. 중대한 범죄자로 난민법과 북한이탈주민보호법 대상이 아니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통일부가 앞서 5일 강제 추방 의사를 밝혔고 다음날인 6일 북한이 수용하면서 이뤄졌다.통일부는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귀순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진정
문재인 대통령이 74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을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도를 높여 목소리에 힘을 싣고, 이를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국제사회의 힘을 모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임기 중 유엔총회에 3회 이상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첫 일정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두다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인프라·방산 등의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으며, 한반도 평화 프로
미국이 북한에 최근 실무협상을 제의했지만 북한의 답변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2~3주 내 실무협상을 하기로 합의한 만큼, 조만간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미 국무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각) “협상의 전개를 미리 예측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실무협상 팀의 진척사항이 있으면 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만남의 ‘용어’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회담이라고 규정하는 반면, 다른 곳은 ‘회동’ 혹은 ‘만남’으로 나오는 등 언론사 보도도 제각각이다. “짧은 인사가 될 것”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1시간 가까이 양 정상의 만남이 이어진 것이 논란의 단초가 됐다.당장 남북미 당국의 규정부터 미세하게 다르다. 먼저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조미수뇌상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 때의 ‘상봉’은 정상회담과 의미가 같다.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각각 개최됐던 1·2차 북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북측 판문각까지 간 것은 미국 의전팀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넘어가 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기 직전 문재인 대통령과 상의하고 즉흥적으로 실행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차례 넘었던 전례가 있었기에 감행할 수 있었다.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의집 안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 자유의집 문이 열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나가면서 “저 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담을 통해 사실상 적대적인 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시작을 선언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과도하게 낙관적이고 조급한 자세”라며 비판을 가했다. 손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바로 처리하고 신중하게 대처할 일은 조급하지 않게 인내심을 가지길 바란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어떠한 실질적인 진전도 없는 상황이고 양국 간 실무 협상을 재개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북미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대해 “적지 않은 의미가 있지만, 이것 하나로 평화시대를 주장하는 대통령의 인식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되는 반도체 관련 일부 품목을 규제하기로 한 데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장 미국에서는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론이 나오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서 우리 안보를 고려하지 않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협상과 성과에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남북미 3자 회동에 대해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2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개최된 2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 조치없이 북한 정상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부
32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남북미 정상들의 판문점 만남 과정에서다. 외교관계가 맺어진 국가들 사이에서도 정상 간 만남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일반적인데, 적대국가 간에는 더욱 어렵다. 의전, 경호, 보도 등 디테일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려운 임무를 맡았던 이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건영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 지난달 29일부터 북한의 동향을 계속 살펴보고 확인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이 이뤄지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속내가 복잡한 모습이다. 한국당은 최초로 판문점에서 이뤄진 북미 정상 간의 만남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북핵 폐기’라는 실질적 목표에 더욱 힘을 실었다.한국당은 30일 남북미 정상 직후 국회에서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긴급현안회의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최초로 DMZ에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만나고 대화를 나눈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트럼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나 회담에 들어갔다. 단독회담 형식을 띤 이번 회동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이뤄졌다. 역사적이고 전격적인 만남으로 북미 간 상당한 정도의 신뢰가 쌓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오후 3시 45분경 자유의집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와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사이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통일각에서 내려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악수와 대화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다.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서 북한 정상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가능성도 크다. 30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며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 마주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은 평화를 확신할 수 있는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기대에 가득 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 오고간 친서에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실무협상을 통해 접점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내용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 의회전문매체 과의 인터뷰에서 “사실대로 말하자면 생일축하 편지였다”고 친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내 생일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편지를 보냈다. 그래서 그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은 6월 14일이다.친서 내용 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지속적으로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이라며 “(제안을) 신중히 생각해보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판문점 남북미 깜짝 회동 가능성까지 전망하고 있다.23일(현지시각)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으며, 양국 정상 간 연락은 계속돼 왔다”고 밝혔다. 앞서 북측 언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이희호 여사 별세를 계기로 만난 정의용 안보실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이 ‘특별한’ 대화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의문과 조화만 전달했다고 보기에는 형식상·내용상 암시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남북관계 문제는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밝힐 수 없다”며 궁금증만 증폭시켰다.주목해야할 첫 번째 핵심 포인트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나섰다는 점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혈육이라고 해도 차관급이다. 급을 맞춘다면 서호 통일부 차관이 적합하며 예우를 갖춘
더불어민주당은 31일, 경기 파주시 위치한 판문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이날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 한반도 평화 정책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인도적 지원 방안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판문점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는 70년 분단 역사를 뒤로하고 새
[시상위크=정계성 기자] 한미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문제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했고, 단계적 비핵화 접근법에 대해서도 “지금은 빅딜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멈춰선 대화 모멘텀을 살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협상의 중재자이자 촉진자로서의 위치를 재확인 했다는 점은 성과로 평가된다.한미정상회담을 끝낸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 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북특사 파견 혹은 물밑 접촉을 통해 의사를 타전하고 북측과 구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