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발생 3년이 지났지만 당시 현장에 투입된 소방·경찰 등 재난대응 인력 100명 중 단 3명만이 치료나 재활로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 대응의 최전선에 선 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 자살 위험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의 심리지원 체계가 여전히 ‘단기 상담’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난대응 인력 PTSD… 장기지원 근거 마련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가트라우마센터 통합심리지원단이 수행한 상담은 3만3,000여건에 달했지만 실제 치료·관리로 이어진
최근 통신과 금융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고 사회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전체 범죄 중 사기범죄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보이스피싱, 문자·SNS를 이용한 스미싱 등 재산상 이익을 취하는 디지털다중피해사기 범죄는 단기간에 피해자가 급증할 수 있어 사회적 피해가 매우 크다. 이에 국회가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 국제공조·신속 계좌정지로 국민 피해 방지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은 △국가기관 사칭 △셀프 감금 유도 등의 수법으로 갈수록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스미싱 등을 근절하기 위한 제정법
고령층을 노린 이른바 ‘떴다방’식 방문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법률 개정이 추진된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남 나주시의회 김철민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농어촌 등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떴다방’ 영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현행 신고제 중심의 방문판매 규제를 ‘신고제-허가제 이원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떴다방 악질범죄’… 방문판매 허가제 도입 대응‘떴다방’은 임시 홍보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는 식량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후위기와 국제 분쟁 등 국내·외 여건에 따라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곡물가격의 급등, 주요 곡물 수출국의 수출 제한 조치 등에서 드러난 식량공급 및 유통 차질은 우리나라와 같이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는 심각한 충격이다.◇ 식량위기 대응법 통해 ‘국가책임농정’ 실현 기대우리나라는 식량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한다. 그 때문에 글로벌 식량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안정적인 식량
필수의료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증·응급 △소아 △분만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진료 분야에서 전공의 지원이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전국 곳곳에서 지원자가 전무했고, 일부 지역은 전공의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지역 격차와 필수의료 기피가 겹치며 의료공백이 일상이 되는 상황이다.◇ 보상체계 전환… ‘공공정책수가’ 도입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행위별 수가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진료에 소요되는 약제 또는 재료비를 별도로 산정하고, 의료인이 제
투기성 단타, 이제는 멈춰야 한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만성적인 ‘먹튀 투자’ 문제를 막고 장기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가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경기 평택시병)은 지난 8일 공모주 일부를 장기 투자자에게 사전 배정하는 ‘코너스톤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법안은 해외 주요 자본시장에서는 이미 정착된 제도를 국내 현실에 맞게 도입하려는 첫 입법 시도다.◇ IPO
기후변화는 현실이다. 나아가 기후위기에 대한 적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국회는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회복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법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경기 오산시)은 4일, 기후재난 시대에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기후위기 적응을 제도화하기 위한 ‘기후위험 평가 및 기후 적응역량 강화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기후위기 적응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선언적 수준 넘는 실질적 법안 필요… “적응은 국가 생존전략”2024년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현실로
범죄자 송환을 무력화하는 제도적 허점 개선이 추진된다. 해외도피사범 송환이 급증하고 있지만 △장시간 항송 호송 △입국 심사 △조사 준비 등 이유로 ‘체포 후 48시간 내 구속영장 청구’를 진행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존재했다. 때문에 형사소송법 규정을 지키기 어려워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도 속출했다. 이에 국회에서 송환 절차의 실효성을 높이는 법 개정이 추진돼 제도적 한계가 해소될지 주목된다.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구을)은 2일, 해외에서 체포된 피의자의 경우 구속영장 청구 시점을 체포 시점이 아닌 입
가족관계등록부 오류 기록이 평생 낙인화 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국회가 나섰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은 1일 행정기관의 착오나 제3자의 범죄행위로 인해 가족관계등록부에 잘못 기재된 경우, 기존 등록부를 폐쇄하고 새로운 등록부를 재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가족관계등록부는 개인의 출생·혼인·사망 등 신분 관계를 공적으로 증명하는 중요한 장치다. 그러나 현재는 행정기관의 착오나 제3자의 범죄행위로 잘못 기재된 경우에도 그 오류
불법 총기 제작을 돕는 모든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최근 국내 총기 반입이 폭증하고 사제총기 범죄가 현실화되자 대응 입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은 지난달 29일 불법 총기 제조를 돕는 모든 조력 행위를 차단하고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불법 사제총기 제작, 원천 규제 필요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총기류 반입 적발 건수는 폭증했다. 2021년
의료인의 태아 성별 감별을 금지하던 의료법 규정을 정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송파갑)은 28일 의료인이 태아의 성별을 감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사문화된 규제 정비… ‘태아성감별’ 허용현행 ‘의료법’ 제20조 제1항은 의료인의 태아 성별 감별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는 임신 32주 전 태아 성별 고지 금지 조항인 의료법 제20조 제2항을 위헌 결정 내린 바 있다. 헌재는 태아의 성별과 낙태 사이의 직접
집단적 사기범죄에 대한 법정형 상향을 국회가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부천시을)이 28일 최근 급증한 전세사기·보이스피싱 등 집단 사기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법정형을 상향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반복적이고 대규모 피해를 낳는 사기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개정안의 발의 배경에는 사회적 파장을 낳은 대형 전세사기 사건들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추홀구 건축왕 전세사기 사건’이다. 이 사건의 피고인은 195명을 상대로 총 148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
강력범죄 피해자가 재판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나왔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26일 살인·상해·성범죄·강도 등 강력범죄의 피해자, 법정대리인 또는 이들로부터 참가의 위임을 받은 변호인이 해당 사건의 공판절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일명 ‘범죄피해자 형사소송 참가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검사·피고인만 말하는 법정’ 바꾼다이 법안은 강력범죄 피해자의 재판 참여권과 보호받을 권리를 규정하는 한편, 검사의 전권적 공소 유지 활동에 민주적 통제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공짜로 배분되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줄이고 탄소시장의 가격 기능을 되살리기 국회가 나섰다. 배출권거래제는 도입된 지 10년이 됐지만 과도한 배출권 공급과 낮은 유상할당 비율로 온실가스 감축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고장 난 제도’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내년부터 시작하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2026~2035) 기간을 앞두고 배출권거래제가 본래 취지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탄소가격 정상화, 기후정책 신뢰 회복 전환점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경기 의왕·과천)은 26일 ‘온실가스 배출권의
철도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고 시 승객 안전과 이용 편의를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시을)은 철도사고 발생 시 사고 내용 및 운행 지연 상황 등 긴급 재난 관련 정보를 시각적 안내와 음성 안내가 진행되도록 하는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철도건설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6일 밝혔다.철도는 국민 대다수가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철도시설관리자는 관련 법령을 근거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철도서비스 이용자에게 철도 이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
스토킹 신고 이후 6개월 이내 재범이 발생할 경우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반복 스토킹 범죄를 강력히 처벌하기 위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현행법은 스토킹 행위를 ‘지속적·반복적’일 경우에만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 판단 기준이 모호해 수사·기소·재판 단계마다 해석이 달라지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실제로 피해자가 신고하거나 보호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
서영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중랑갑)은 21일,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지난 4월 25일 서영교 의원이 대표 발의, 통과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김건희 특검법’의 ‘후속 개정안’이다. 특검 기본 수사기간을 기존 90일에서 120일로 연장하고, 파견검사를 40명에서 70명으로, 파견공무원을 80명에서 140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사실 지난 6월 임명
상호금융업권 간 규제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경기 평택시병)은 19일, 상호금융업권 내 금융소비자 보호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금소법) 적용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신용협동조합(신협)만 예외적으로 ‘금소법’을 적용하던 기존 구조를 전면 손질해 소비자 권리 보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주무부처 제각각… 상호금융권 소비자 보호 공백 해소해야현행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업자의 신의성실의
지역 상권의 빈 점포를 교육·문화 공간이나 청년 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시갑)은 18일 정부 및 지자체가 지역 상권 활성화 구역 내 빈 점포 활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현행법은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종합계획 수립 △실태조사 실시 △활성화구역 지정 및 지원 등을 규정하고 있다. 활성화구역의 지정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담당하고 있으며 일정한 요건에 맞는 지역 상권을 심의를 통해
스토킹·교제폭력·층간소음 등 관계성 범죄의 전 단계에서 반복적인 괴롭힘이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가중처벌하고, 현행범 체포까지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은 12일, 상습 경범죄를 가중처벌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경범죄처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관계성 범죄’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이미 맺어진 일정한 관계에서 반복되는 특성이 있는 범죄를 말한다. 처음에는 사소한 시비나 마찰이 경범죄 수준에서 시작하지만,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