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안혜림·임다영·홍서연 인턴기자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했다. 476명의 탑승자 중 304명이 사망 및 실종된 역대 최악의 참사였다. 끔찍한 참사를 직접 경험한 생존자들, 그리고 소중한 가족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유가족들, 그리고 이를 지켜본 국민 모두에게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 11년 지났어도 일반인 대비 심각… 참사 주기 다가오면 되살아나는 고통그로부터 어느덧 11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약’이란 말이 있듯,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안혜림·임다영·홍서연 인턴기자 2014년 4월 16일. 국민 모두가 똑똑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날이다. 오랜 세월 많은 국가적 경사와 참사가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는 그중에서도 온 국민의 뇌리에 가장 뚜렷하게 남아있는 비극으로 꼽힌다. 생중계된 침몰 과정, ‘전원구조’라던 오보, 희생자의 대부분을 차지한 수학여행을 떠나던 고등학생들, ‘가만히 있으라’며 제대로 취해지지 않은 구조·탈출 조치들, 그리고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진상규명과 책임 회피, 추악한 혐오까지. 세월호 참사는 직접적인 당사자 뿐 아니라
오늘도 목놓아 소리쳐 불러본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지만 계절마다 찾아와 불러 보련다. 소리 없이 울고, 눈물 없이 울어도 좋으니인사라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늘도 그리움만 두고 간다. 잊지 않겠습니다.
한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먹먹한 가슴은 나지막한 한숨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11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팽목항의 아픔은 여전했다.4·16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나흘 앞둔 12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현 진도항)은 한산했다. 그날의 기억이 잊혀진 걸까 하는 야속함이 감돌 때쯤 삼삼오오 추모객들이 찾아왔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추모객은 잊지 않고 노란 리본 조형물 앞에서 애도를 표했다.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