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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즈 스토어’ 방문기] 엔씨에 ‘달달함’ 한스푼 더했다!
[‘스푼즈 스토어’ 방문기] 엔씨에 ‘달달함’ 한스푼 더했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5.0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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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여성 고객 겨냥… 아기자기한 그림체·파스텔톤 색감
게임 이용자 확보… 인지도·시장 확장 전략
/ 시사위크
3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스푼즈(Spoonz) 플래그십 스토어’를 다녀왔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게임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IP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스푼즈(Spoonz) 플래그십 스토어’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픈날부터 고객들의 대기행렬이 이어지는 등 ‘핫’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도대체 어떤 곳일까. 3일, 기자가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난달 27일 문을 열었다. 앞서 엔씨는 레트로(복고풍) 컨셉의 ‘스푼즈 마켓(홍대)’과 ‘미니 팝업스토어(잠실)’, ’팝업스토어(신촌·건대입구)를 단기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정식 스토어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토어는 6개월간 운영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스푼즈’는 엔씨가 밀고 있는 캐릭터다. 엔씨 게임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롭게 만들어졌다. 가상의 섬 ‘스푼아일랜드’에서 살고있는 비티(BT)·신디·디아볼·핑·슬라임의 일상 이야기를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사역 8번 출구 근처 가로수길에서 처음 마주한 건물의 느낌은 ‘상큼하다’였다. 5월임에도 불구하고 초 여름을 방불케 하던 더위가 한풀 꺾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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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둘러보는 방문객들의 모습/ 시사위크

매장에 들어서니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몇 안되는 직원들은 분주하게 층을 오가며 고객 응대에 나서고 있었다. 대다수가 10-20대 여성고객이었지만 영어와 중국어도 적지 않게 들려와 순간 여기가 외국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스토어 관계자는 “주말 사이 총 1만여명의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27일(오픈일)엔 오픈 전부터 500명이 몰려 대기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히 통계를 내본 것은 아니지만 평일에 외국인 비중이 50% 달할 정도로 많다”며 “특히 동남아나 아시아권 관광객이 많다”고 전했다.  

스토어는 지하 1충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층으로 이뤄져있다. 린저씨(리니지+아저씨)로 대표되온 기존의 엔씨 이미지를 떠올리면 오산이다. 칙칙함 대신 여성고객들이 좋아할만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실제 스푼즈는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파스텔톤 색감으로 제작돼 10~20대 여성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했다. 여학생 몇몇은 매장을 둘러보며 연신 “예쁘다. 예쁘다” 감탄을 내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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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디저트들./ 시사위크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으로 돼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스푼즈 캐릭터 상품이 마련돼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만들어진 카드지갑, 인형 필통 등 100여종의 신상품을 비롯해 캐릭터 굿즈(Goods), 문구류, 의류, 리빙소품 등 총 200여종의 제품이 전시돼있다. 

특히 각종 레트로 감성을 덧입힌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밀크잔이나 소주잔, 성냥, 라이터, 오프너 등 캐릭터 상품으로는 접하기 힘든 제품들이 잔뜩 있어 기존의 캐릭터 샵과는 차별화를 뒀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시에 실제로 캐릭터 제품이 입혀진 성냥이나 라이터를 사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 관계자 말에 따르면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은 무난한 키링 종류다. 

지상 2층은 카페와 베이커리로 꾸며졌다. 스푼즈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시그니처 디저트를 포함한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맛이 궁금해 딸기 초콜릿이 발라진 파이류를 사먹어 봤는데 전문 베이커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또한 층마다 마련돼있는 네온사인 등 화려한 포토존도 방문객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캐릭터 소품을 들고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는 방문객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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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내부 / 시사위크

스토어에서 만난 A씨(21)는 “지방에서 서울에 놀러 왔다. 가로수길에 왔다가 귀여워서 들어와봤는데 사고 싶은 것이 많다. 친구들 선물도 사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돌그룹 뉴이스트를 스푼즈의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푼즈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신규 IP인 스푼즈를 통해 새로운 게임 이용자를 확보하고, 인지도와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외 소비자 잡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아마존’에서 캐릭터 판매를 시작했고, 곧 중국 최대 소셜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스푼즈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아트토이컬쳐’에서 첫 선을 보인 스푼즈는 지난 1년 동안 팝업스토어 운영과 여러 브랜드 제휴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스푼즈 플래그십 오픈을 발판 삼아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