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미국 쇼핑 이벤트 ‘블랙프라이데이(블프)’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도 마케팅에 주력,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란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로 1년간 가장 큰 폭의 세일을 진행하는 이벤트를 뜻하는 용어다.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온라인 판매액이 지난해 62억달러(약 7조5,000억원)보다 19.4% 증가한 74억달러(8조7,32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블프 사상 최대 금액으로 소비자 1인당 평균 구매액은 168달러(20만원) 정도다.
블프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 매출도 사상 최대 규모인 42억달러(4조9,360억원))로 집계됐다. 즉 11월 28~29일 이틀간 매출이 116억달러(13조6,680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져 연말 쇼핑 시즌 온라인 매출 규모는 1,43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쇼핑 시즌을 맞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의 TV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삼성 TV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LG TV도 줄 서서 사는 진풍경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또한 미국 유력 소비자매체인 컨슈머리포트(CR)는 ‘2019 블랙프라이데이 TV 추천 목록’에 삼성전자와 LG전자 TV 제품을 대거 추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뿐 아니라 베스트바이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자사 TV가 최고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TV는 북미 기준으로 3분기 말 누계로 올해 금액 기준 40.1%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도 올레드(OLED) TV를 약 40% 할인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LG전자는 미국 매체 등이 뽑은 ‘올해 최고 TV’를 휩쓸고 있다.
양사는 이 시기에 맞춰 거의 반값에 가까운 마케팅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QLED 8K 98인치 TV를 기존 9만9,999달러에서 5만9,999달러로 40% 할인 판매 중이고, LG전자는 4K 올레드 77인치 TV를 6,999달러에서 29% 할인한 4,999달러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