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여건 개선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차량 니로에 깃발을 달아주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차량 니로에 깃발을 달아주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2020년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 당진항의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찾았다. 미래차 경쟁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와 세계 수출 4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래 자동차와 관련한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차 전비도 달성했다”며 “지난해 전기차 수출은 두 배, 수소차 수출은 세 배 이상 늘었고, 친환경차 누적 수출대수는 총 74만대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 이상 투자하여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며 “국내 대중교통과 화물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 2030년까지 국내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친환경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상반기 경기여건의 호조도 조심스레 점쳤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경제와 무역 여건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12월에 그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정부는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12월(1~20일) 수출은 304억 달러로 2018년 12월과 비교해 2% 포인트 감소했다. 2018년 12월부터 약 1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다만 2019년 6월 전년 대비 10%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12월 수출에서 중국 수출비중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점이 올해 수출량 증가를 낙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호조세로 반전하고 있고,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미래차를 포함한 혁신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며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 등 경제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일본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친환경차 수출 장려를 위해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차량을 이용해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썬라이즈호에 직접 승선했다. 친환경차 수출 1호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니로로 친환경차 최대수출 모델이다. 또한 세계 최초의 수소트럭 양산모델 넵튠도 이날 최초로 선적되었으며 2025년까지 1,600대가 스위스로 수출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는 “작년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은 18년 대비 2배, 수소차 수출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부가가치 자동차 수출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전기·수소차가 수출시장에서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