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롯데하이마트가 체험형 매장으로 거듭난다. 9일 서울 송파구에 전체 면적 7,431m²(약 2248평) 규모의 ‘메가스토어’가 문을 여는 것. 메가스토어를 통해 하이마트는 지향점인 ‘홈 앤 라이프스타일 리테일러’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이번 메가스토어는 기존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2개 층으로 확장 리뉴얼한 것이다. 1층에서는 모바일과 스마트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정보기술(IT) 가전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70평 규모의 ‘e-스포츠 아레나’를 마련해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인기 온라인 게임 경기를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쇼룸 식으로 꾸려 매장에서 편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마트에서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는 터키 브랜드 베코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매장 곳곳에 휴식 공간, 카페, 세미나실 등을 마련해 쇼핑 뿐 아니라 휴식과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하이마트는 메가스토어를 전국 각지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안산과 울산, 수원 등 10여 곳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온라인과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메가스토어 확대와 더불어 하이마트는 일부 부실 점포를 정리한다든 계획도 갖고 있다.
하이마트는 잠실 메가스토어의 연매출을 리뉴얼 이전의 2배 수준인 1,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당 매출은 440만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마트의 변신은 그룹 차원에서도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전 개장한 지난 7일 메가스토어를 깜짝 방문했다. 전날인 6일 귀국해 새해 첫 출근을 한 신 회장은 지주 및 BU 임원들과 정기회의를 가진 뒤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