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 실패론’이 제기되자 적극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은 야당과 일부 언론이 백신 확보 문제를 정쟁화하고 과도한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낙연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근거 없는 괴담과 왜곡된 통계를 동원해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것은 1년 가까이 사투하는 방역 당국과 의료진을 허탈케 하고 연구자들의 사기를 꺾을 것이고 코로나 극복의 혼란을 초래해 결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며 치료제와 백신 접종을 앞당길 것”이라며 “며칠 안에 국산 치료제의 조건부 사용 승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되고 다음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미국 영국 등의 백신 접종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과 언론이 정부의 방역 정책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며 “부정확한 보도로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국민과 정부를 이간하는 것은 방역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민생안정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자신이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과 보수언론에서 백신을 왜 서둘러 접종하지 않느냐고 아우성이다. 안전성을 최대한 검증하고 접종하는 것이 정부의 원칙이다.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안면마비 등 각종 부작용도 보도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비판이 제기되자 반박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과 일부언론의 백신 정쟁화와 과도한 공포 조성을 비판했더니 거꾸로 제가 백신 공포를 조장한다고 비판한다”며 “국민이 맞아야 할 백신은 무엇보다 안전해야하며 k-방역 성공이 안전성을 입증할 시간을 벌어줬다는 제 얘기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기반한다”면서 대한예방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덧붙였다.

신영대 대변인도 국민의힘을 향해 “백신 불안 조장과 방역정책 흔들기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신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에서는 백신 관련 자극적인 말들만을 쏟아내고 있다. 연일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며 “멈춰 주시라. 지적은 달게 받겠지만, 정쟁만을 위한 발언과 자극적인 말들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오히려 국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 지도부가 언론과 야당이 백신에 관해서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을 하지만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확보되어 있다, 오히려 저쪽에서 계약하자고 한다’ 이렇게 얘기하다가 이제는 언제 정확하게 공급될지 답변도 못 하면서 대통령이 참모들을 질책했다고 하는 보도가 나오니까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이 안전성이 확보되고 난 다음에 접종해야 한다, 외국에서 안면마비 현상 왔다’라고 백신에 대해서 불안을 조성한 것은 오히려 여당의 지도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