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3 15:20
애플 ‘폴더블폰’ 소식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웃는 이유
애플 ‘폴더블폰’ 소식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웃는 이유
  • 박설민 기자
  • 승인 2021.05.0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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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글로벌 IT전문매체 맥루머스와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애플 전문가 궈밍치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2023년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며,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이용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폴더블폰에 탑재될 플랙서블(Flexible OLED)을 공급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에 활력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애플, 2023년 폴더블폰 출시 예상”… 패널은 삼성 DP독점 공급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해외 IT분야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시점은 2023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글로벌 IT전문매체 맥루머스와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애플 전문가 궈밍치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2023년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 분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궈밍치 연구원의 분석 중 눈에 띄는 것은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에 탑재할 플랙서블 OLED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이라는 대목이다. 

궈밍치 연구원은 “2023년에 8인치 QHD+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SDC)가 디스플레이 독점 공급 업체로, 삼성 파운드리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독점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의 생산 계획을 기반으로 2023년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은 1,500만~2,0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폴더블 아이폰이 SDC의 와이옥타 기술 대비 장점이 많은 TPK의 실버 나노와이어 터치 솔루션을 적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궈밍치 연구원의 예측에 대해 디스플레이 업계는 ‘그럴 만하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하는 플랙서블 OLED가 탑재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시리즈가 세계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우수한 품질을 요구하는 애플의 입장에서 품질이 검증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아이폰 시리즈에 들어가던 OLED패널의 가격(약 7만8,000원~8만원)보다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패널 공급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얻을 이익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 애플 vs 삼성전자 경쟁, 삼성 DP에 긍정적일 가능성 높다

그렇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에 사용될 플랙서블 OLED를 전량 공급하게 된다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아이폰 시리즈에 들어가던 OLED패널의 가격(약 7만8,000원~8만원)보다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패널 공급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얻을 이익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궈밍치 연구원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2023년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은 1,500만~2,000만대 수준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8인치 크기의 삼성의 갤럭시Z폴드에 사용되는 플랙서블 OLED 패널의 가격을 대략 17만원~19만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므로,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아이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매출은 대략 2조5,500억원에서 3조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삼성전자 역시 폴더블폰 물량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삼성디스플레이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Z시리즈의 OLED 전체를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220만대 규모다. 만약 애플이 오는 2023년 궈밍치 연구원의 예측만큼 폴더블 아이폰을 출하하게 된다면 이는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보다 10배 가량 많은 출하량으로,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게 된다. 이를 삼성전자가 두고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언제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폴더블 아이폰용 플랙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할지는 미지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아이폰에 플랙서블 OLED를 공급한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공급할 가능성은 높은 것 같지만 정확히 확답을 주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