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왼쪽부터) 이준호‧윤두준‧박형식 / 뉴시스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왼쪽부터) 이준호‧윤두준‧박형식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룹 2PM 멤버 이준호부터 하이라이트 멤버 윤두준,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박형식까지. ‘군필 스타’들이 브라운관 복귀를 예고, 드라마 행보에 나서 기대가 쏠린다.

먼저 지난 3월 소집해제 한 이준호는 오는 11월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송연화, 극본 정해리)으로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준호는 극중 깐깐하고 오만한 완벽주의 왕세손 이산 역을 맡아, tvN ‘자백’(2019)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산은 성군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이 가슴 속 트라우마로 남은 인물이다. 당찬 궁녀 성덕임(이세영 분)을 만나면서 자신도 몰랐던 사랑꾼 면모를 서툴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준호는 카리스마 넘치는 냉철한 군주와 뜨거운 사랑을 품은 남자의 모습을 오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특유의 섹시한 매력을 더해 ‘이준호표 이산’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산 역으로 분한 이준호 스틸컷 /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산 역으로 분한 이준호 스틸컷 /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최근 제작진은 “이준호가 군 전역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인 만큼 굉장히 의욕적으로 시청자를 찾아뵐 준비를 하고 있다”며 “노력파로 익히 알려진 만큼 ‘이준호표 이산’을 만들기 위해 캐릭터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대로 물오른 이준호의 연기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이준호가 안방극장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겸 연기자 윤두준은 새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출연을 확정 짓고,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구필수는 없다’는 ‘인생 2막’을 꿈꾸고 있는 40대 구필수(곽도원 분)와 타고난 천재이자 ‘한국의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는 20대 정석(윤두준 분)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SBS ‘편의점 샛별이’를 집필한 손근주‧이해리 작가가 주택 문제‧교육 열풍‧취업 및 창업 전쟁 등 현실적이고 공감 가능한 이야기들을 그려낼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전역한 윤두준은 극중 사교육 없이 서울 최고의 명문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전형적인 천재 정석 역을 연기한다. 정석은 ‘흙수저’로 태어나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타트업’이라고 믿는 인물이다.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2018)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행보에 나선 윤두준은 MBC ‘몽땅 내 사랑’(2010~2011), KBS2TV ‘아이리스2’(2013), ‘라디오 로맨스’(2018) 등 다수 작품을 통해 쌓은 연기력을 토대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도전한다.

특히 윤두준은 동네 호프집을 운영하며 ‘인생 2막’을 꿈꾸는 구필수 역을 맡은 곽도원과 유쾌한 ‘브로맨스’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자아낸다. 20대와 40대로 각각 분한 두 사람은 세대 간의 어울림 또한 작품 속에 녹여낼 예정이다. 두 사람이 만나 어떤 연기 시너지를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구필수는 없다’를 택한 윤두준(왼쪽)과 ‘해피니스’로 차기작을 확정 지은 박형식 / 뉴시스
‘구필수는 없다’를 택한 윤두준(왼쪽)과 ‘해피니스’로 차기작을 확정 지은 박형식 / 뉴시스

지난 1월 전역한 박형식도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새 드라마 ‘해피니스’(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로 제대 후 첫 작품 행보에 나선다. 지난 5월 첫 촬영을 시작한 ‘해피니스’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 고층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펼쳐지는 생존기를 담은 스릴러 작품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인물들 간의 심리전이 치밀하게 그려지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박형식은 극중 영리하고 우직한 강력반 형사 정이현 역으로 변신한다. 고등학교 동창 윤새봄(한효주 분)을 향한 순애보를 품고 사는 의외의 순정파로, 예상치 못한 새봄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KBS2TV ‘슈츠’(2018)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를 선보이는 박형식은 자신과 윤새봄을 지키기 위해 위기와 두려움에 맞서 싸우는 정이현 캐릭터를 통해 한층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상속자들’(2013), KBS2TV ‘가족끼리 왜 이래’(2014~2015), SBS ‘상류사회’(2015), KBS2TV ‘화랑’(2016~2017), tvN ‘힘쎈여자 도봉순’(2017)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그가 ‘해피니스’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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