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불법점거 사태가 일단락됐다. /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불법점거 사태가 일단락됐다. /현대제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극심한 갈등을 이어왔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불법점거 사태가 50여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내 민간 제조업체 최초의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면서, 노사가 본격적인 ‘윈-윈’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거센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하순부터다. 발단은 현대제철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사내 협력사 직원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었다. 이에 대해 협력사 노조는 불법파견을 덮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과 함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고, 급기야 8월 23일부터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불법으로 점거해왔다.

이후 50여일 넘게 지속된 갈등은 지난 13일 극적인 노·사·정 합의를 통해 해결됐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입회하에 진행된 현대제철과 사내 협력사, 협력사 노조 등 3자간 특별협의가 합의점을 도출한 것이다. 현대제철과 사내 협력사는 고용보장을, 협력사 노조는 불법점거 해제 및 공장정상화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 측은 ”통제센터 불법점거농성 사태 해소와 함께 공장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새로 출범한 계열사들 또한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고 시행 초기임에도 큰 문제없이 공장들이 정상가동 되고 있다.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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