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2억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전량을 주가조작이 이뤄졌던 시기에 처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도이치모터스 감사보고서상 주요 주주명부에 따르면, 2012년 12월31일 기준 김씨가 도이치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기재됐다고 밝혔다.

2010년 총 22억원(매입가 기준 합산)에 달하던 보유주식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집중된 시기였던 2011~2012년 사이 모두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윤 후보 측이 국민의힘 경선 기간 중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내역을 일부 공개했던 것을 보면 김씨는 2010년 초 14억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고, 2009년 두창섬유(현 도이치아우토)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 약 8억원을 장외 매수했다. 드러나 있는 보유 주식이 약 22억원 상당이고, 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2,765원이다.

TF는 “김씨는 매수가 기준 22억원 상당의 기존 보유 주식을 2012년 12월 31일 이전에 전량 매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검찰이 특정한 도이치모터스 주가부양, 주가방어 등 주가조작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누 시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2011~2012년은 윤 후보가 김 씨의 주식거래 내역을 비공개한 시기로 2009~2010년 사이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내역만 공개한 채 실현 수익을 파악할 수 있는 매도 자료와 주가조작이 진행됐던 시기의 거래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김 씨가 별다른 수입 없이 69억원의 자산을 축적한 데 대해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2012년까지 매도 정보가 포함된 주식 거래 내역,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도 단가, 실현 수익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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