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수준 자산에 의해 브랜드 가치, 신뢰도 손상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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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가 507억원 규모의 금강산 관광특구 자산을 정리하고 미래 사업에 집중한다. / 아난티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난티가 미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금강산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특구에 보유한 골프장(18홀)과 리조트(96실) 등의 자산을 손상 처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아난티의 금강산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07억원으로 평가된다.

아난티 금강산은 2008년 오픈을 앞두고 박왕자 씨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 운영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다. 아난티는 금강산 사업을 정리하며 미래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아난티 남해, 아난티 코브(부산), 아난티 코드(가평)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차세대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

아난티는 오는 6월 강남구 논현동에 ‘아난티 앳 강남’ 오픈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아난티 코브가 위치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대지면적이 무려 16만㎡에 달하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약 207만㎡(63만 평)에 달하는 제주도 플랫폼 조성을 위해 제이제이한라·미래에셋캐피탈과 합작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금강산 사업이 종료돼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현재 아난티가 보유 중인 전체 자산이 1조3,000억원이 넘고, 운영 중이거나 새롭게 추진하는 플랫폼이 7개나 된다”며 “이러한 상황에 500억원 정도 되는 자산에 의해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손상 받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정리하고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그리고 더 나아가 아난티가 선택한 해외에서 브랜드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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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한 아난티 세인트포 골프장 및 연립형 콘도. / 아난티

한편, 아난티는 제주도에서 현재 운영 중인 36홀 규모의 세인트포 골프장과 연립형 콘도를 아난티 제주 클럽으로 론칭해 운영할 예정이다. 골프 클럽 운영이 안정화되면, 순차적 리노베이션을 통해 아난티의 명성에 걸맞은 최상의 시설을 갖춘 명문 골프 클럽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그 다음 단계로 제주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최대 규모의 아난티 차세대 플랫폼이 들어설 배후부지 개발도 본격화한다. 배후부지에는 아난티의 호텔·리조트 및 워터하우스, 이터널저니 등 아난티 대표 시설을 비롯해 갤러리,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체육 시설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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