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앤컴퍼니가 상장폐지 절차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회사의 매각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맘스터치앤컴퍼니(이하 맘스터치)가 상장폐지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맘스터치의 재매각 추진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이번 자진 상장폐지를 통해 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 측이 투자 엑시트를 시도하기 유리한 환경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 맘스터치, 자진 상폐 선언 넉 달 만에 절차 마무리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 5월 31일자로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맘스터치 측이 자발적 상장폐지 추진을 선언한 지 넉 달여 만이다. 

앞서 지난 1월 20일 맘스터치와 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 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사모펀드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후 맘스터치 측은 지난 3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거래소에 자진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달 18일 맘스터치의 자진 상장폐지 신청을 승인했다. 맘스터치 측은 공개매수 및 정리매매를 거쳐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 

상장 규정상 대주주가 상장 주식의 95%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맘스터치의 대주주인 한국에프엔비홀딩스는 지난달 19일 기준 맘스터치 지분 77.56%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맘스터치 자사주와 정리매매를 통해 확보한 주식을 더해 상장폐지 요건을 맞췄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나머지 소수 지분에 대한 장외매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에프엔비홀딩스는 이달 1일부터 12월 1일까지 6개월 간 맘스터치 기명식 보통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다. 매수 예정 주식수는 상장폐지 절차에 따른 정리매매기간(05월 20일~ 30일) 중 미매수된 잔존 소액주주 보유주식 전부다. 주당 매수가격은 6만2,000원이다.

이로써 맘스터치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6년여 만에 비상장사로 돌아갔다. 맘스터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수를 보유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1,352개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앞서 맘스터치 측은 자진 상장폐지 배경에 대해 “외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본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비상장사로 돌아간 맘스터치, 재매각 추진설 솔솔 

그러나 상장폐지 후 업계 안팎의 관심은 맘스터치의 본업 보다는 다른 이슈에 더 쏠리는 분위기다. 바로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올지 여부다. 업계에선 맘스터치의 실질 대주주인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 측이 조만간 매각 논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통상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후 3~5년 내에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을 구사한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를 인수한 지는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들었다. 업계에선 맘스터치의 기업가치가 최근 2년간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상장폐지로 매각 협상을 진행하기 보다 수월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발 빠르게 엑시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맘스터치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에도 최근 2년간 건실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액은 3,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50.3% 늘었다. 2019년 영업이익(190억원)과 비교하면 107.9% 성장한 규모다. 

과연 비상장사로 돌아간 맘스터치가 올해 인수합병 시장에 나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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