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상반기 실적, 전년 대비 매출 25%↑·영업익 241%↑
전 사업부문 순성장 기록, R&D 비용 증가에도 수익성 개선

GC녹십자가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녹십자<br>
GC녹십자가 2분기 R&D 투자를 늘렸음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녹십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GC녹십자가 연구개발(R&D)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도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GC녹십자 계열사들도 다수가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일 GC녹십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영업 실적이 △매출 4,232억원 △영업이익 131억 △당기순이익 109억원 등을 점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 시 매출은 9.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0%, 15.6% 증가했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호실적으로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8,402억원(전년 동기 대비 25.4%↑) △영업이익 549억원 (241.0%↑) △순이익 289억원(15.6%↑)을 기록했다.

동 기간 GC녹십자는 R&D 투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R&D에는 각각 342억원, 500억원을 쏟았다. 전년 동기(283억원, 281억원) 대비 49.3%가 급증했다. 그럼에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또한 6.3%를 기록해 전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2.4% 대비 3.9%p 증가했다. 국내 제약사 중 알짜 기업임을 증명한 모습이다.

사업 부문별 2분기 세부 매출 실적은 △혈액제제 부문 1,060억원 △처방의약품 811억원 △백신 844억원 △소비자헬스케어 및 기타 부문 509억원 등으로 집계되며 모두 순성장을 기록했다.

R&D 측면에서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 시험의 영향으로 R&D 비용이 2분기에만 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회사 측은 3분기부터는 북반구 독감백신 매출이 인식되면서 하반기에도 백신 부문 매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연결 대상 계열사들도 준수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GC셀은 주요 캐시카우인 검체검사와 바이오물류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2분기 매출 55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GC녹십자웰빙도 주사제 및 건기식 사업 호조로 두자릿 수의 매출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GC녹십자엠에스는 진단 키트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 부문들의 실적 호조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