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택시대란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각종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이동수단의 주요 대안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해 잰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쏘카는 지난 7월 시범적으로 선보인 편도 서비스를 9월부터 정식 론칭해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0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추가요금을 내면 차량을 빌린 곳으로부터 일정 거리 내 원하는 곳에서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현재 국내 카셰어링 서비스가 지니고 있는 맹점을 해소하는 행보로 주목을 끈다. 렌터카 관련 규정을 적용받다 보니 차량의 대여장소와 반납장소가 같아야 하는 불편이 존재하는데, 이를 추가 서비스를 통해 개선한 것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한편으론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쏘카의 존재감을 확대시키고 있기도 하다. 편도 서비스는 시범 운영 기간 2개월 동안 1만7,000건의 이용건수를 기록하는 등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특히 쏘카 관계자에 따르면 심야시간대 이용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쏘카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퇴근 후 약속 장소로 이동’과 ‘택시 잡기 힘든 심야 시간 집으로 이동’을 위해 이용했다는 응답(복수응답)이 각각 29%와 28%를 차지했다. 택시 등 교통수단을 대신해 쏘카 편도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의미다.

실제 쏘카 편도 서비스는 추가 요금을 포함하더라도 시간대 및 동승자 여부에 따라 택시에 비해 저렴하거나 비슷한 비용이 든다.

쏘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직장인을 겨냥한 구독상품인 ‘퇴출근형’을 2일 새롭게 선보였다. 회사 근처 쏘카존에서 평일 퇴근시간에 차량을 대여해 다음날 출근시간에 반납할 수 있는 구독상품이다.

퇴출근형은 평일(대여기준 월요일~목요일)에 이용 가능하며 10회형과 15회형, 점유형으로 나뉜다. 10회형과 15회형은 회사 주변의 쏘카존에서 원하는 차량을 매월 구독한 횟수만큼 이용할 수 있고, 대여 가능시간은 16시간(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다. 

점유형은 정해진 특정 차량을 고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차종에 따라 구독료가 다르다.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30분 단위로 16시간 이용할 수 있는 타입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점유형은 운전자를 최대 2인까지 지정할 수 있어 동료와 함께 카셰어링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쏘카 측은 차량 할부금과 관리비, 보험료, 세금, 그리고 주차비 등을 따져봤을 때 차량을 소유하는 것에 비해 퇴출근형 구독상품의 비용 부담이 훨씬 적다고 설명한다. 또한 자차가 있지만 주차 여건이 어렵거나 주차비 부담이 큰 경우, 택시를 이용한 출퇴근이 많은 경우에도 퇴출근형 구독상품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국내 카셰어링 업계에서 1위의 위상을 굳히고 있는 쏘카는 앞으로도 사업다각화 및 규모 확대 차원에서 이동수단으로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택시대란의 대책으로 요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쏘카의 이러한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쏘카, 직장인 위한 출퇴근 전용 구독상품 출시 발표자료
2022. 11. 2. 쏘카
쏘카존 편도 서비스 정식 론칭 발표자료
2022. 9. 15. 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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