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쏘카가 상장 후 처음으로 발표한 실적에서도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11일 쏘카 주가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과정에서는 물론 상장 이후에도 줄곧 아쉬움을 남겨왔던 쏘카가 모처럼 웃게 된 모습이다.
◇ 상장 후 첫 실적에 주가도 들썩
쏘카는 지난 10일 3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쏘카는 3분기 연결기준 1,170억원의 매출액과 116억원의 영업이익, 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가 이번 3분기에 기록한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에 해당한다. 아울러 상장 직전인 지난 2분기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쏘카가 상장 후 내놓은 첫 실적에서 흑자 폭을 더욱 키운 모습이다.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처음이자 올 들어 처음으로 분기순이익을 기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쏘카는 “카셰어링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수익 개선으로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3분기 기준 첫 분기순이익 실현을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적 호조를 보이자 쏘카의 주가는 모처럼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11일 쏘카의 주가는 전일 대비 9.14% 상승한 1만8,500원에 마감했고, 장중 한때 17.4%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8월 상장한 쏘카는 상장 과정에서 얼어붙은 투자시장 환경의 여파로 흥행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또한 상장 이후 주가도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준수한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도 상승하며 모처럼 활기를 띄게 된 모습이다.
한편, 쏘카는 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쏘카 측은 “4분기 역시 흑자 달성이 예상돼 201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으로 웃은 쏘카가 연간 실적 역시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쏘카 ‘2022사업연도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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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21110000347 | |
2022. 11. 10.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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