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가 전 사업장 생산중단 기간을 소폭 연장했다. /대한유화
대한유화가 전 사업장 생산중단 기간을 소폭 연장했다. /대한유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보이며 연간 적자전환이 유력해진 대한유화가 공장 가동중단 기간을 소폭 연장했다. 4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유화는 지난 3일 최근 생산중단 관련 공시를 정정했다. 당초 이날까지였던 공장 가동중단 기간을 오는 8일까지 연장한 것이다. 대한유화는 지난 9월 정기보수를 위해 사업장 전체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9월 13일부터 이를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대한유화 측은 제품 시황 및 수급 등을 고려해 생산재개 일자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사업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한유화는 올해 3분기까지 885억원의 누적 영업손실과 652억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 하며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는 수요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란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이다. 대한유화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2020년 M/T(메트릭톤)당 380달러였던 것이 지난해 645달러에 이어 올해 876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올해의 마지막인 4분기 역시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며, 정기보수까지 겹쳐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한유화는 사실상 연간 적자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대한유화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으로, 10년 만의 적자전환이 임박한 셈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대한유화 ‘생산중단’ 정정 공시
2022. 11. 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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