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부터 시작하는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침에 윤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이 확정됐다고 말한 바 있고, 한미 정상회담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중에 만난 바 있다. 

앞서 ‘로이터’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아세안 정상회의 중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김성한 안보실장이 소개했듯이 지금 가장 시급하게 공동 대응할 북한 핵 문제와 북한 도발 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북한의 도발은 극심해지고 있으며, 7차 핵실험도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정상이 모이는 때에 맞춰 핵실험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한미일 정상이 모여 논의할 주요 의제는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것일 수밖에 없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 정상회담 외에 한일, 한중정상회담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이어 “시진핑 국가 주석과 어떤 만남이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여러 차례 안보 관련해서 말한 적이 있다. 상호 호혜적 관점에서 다양한 대화들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월 전화 통화를 했을 뿐, 아직 만남을 갖지 못했다. 만일 윤 대통령이 시 주석과 조우한다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순방 중 양자·다자회담에 대해 “다자회의에서 양자회담은 미리 확정되는 경우도 있고, 다자회의 진행 중에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도 있거니와, 검토가 되다가 여러 가지 사정상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한중정상회담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번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당시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았고, 대통령실에서 확정됐다고 발표한 한일정상회담도 약식으로 이뤄져 비판받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Biden to discuss North Korea nuclear threat with Japan, South Korea leaders
2022. 11. 10 로이터(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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