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1~1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에 매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1~1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에 매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경제 외교를 할 계획이다. 

특히 G20 계기로 열리는 B20 서밋에서는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일정의 경제 외교 키워드는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디지털 파트너십 기반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은 우리와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기존의 단순 가공제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와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했다. 

또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캄보디아는 지난 10년간 연 7%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 중인,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메콩 지역의 허브국가라고 평가했다. 

최 수석은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에 대해 “이번 회의 주제는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이며 의장국이 정한 세부 의제에 따라 1세션은 식량·에너지 안보, 2세션은 보건, 3세션은 디지털 전환에 대해 논의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3개의 세션 중 1세션과 2세션에서 직접 발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오찬을 할 계획이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위 선양하는 한인 기업인들을 만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전략도 함께 논의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B20 서밋에서 기조연설도 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일정에서는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양국 협력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를 통해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B20에 참석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G20을 국제협력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회의라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 G20 분야별 장관 회의에서 글로벌 위기에 대한 러시아 책임론 등에 대한 일부 회원국 간 이견이 있어, 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G20 재무장관 회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개최됐다. 그만큼 회원국 간 이견이 불거졌으므로, 정상들이 만나도 합의문 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수석은 올해 G20 정상회의데 대해 “공조 정신의 복원 여부를 판가름하고 향후 G20을 통한 국제협력의 향배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회의”라면서도 “현지에서 어떤 상황이 될지는 누구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국제 상황의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합의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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