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상장 첫해인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쏘카
쏘카가 상장 첫해인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쏘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쏘카가 상장 첫해인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랜 기간 시장 개척 및 외형 성장에 집중해온 쏘카는 올해 수익구조를 한층 공고히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쏘카는 지난 15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 및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3,975억원의 매출액과 94억원의 영업이익, 1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6%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치다. 그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업손익이다. 창사 이래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1년 설립된 쏘카는 이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해왔다. 카셰어링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외형적 성장에 집중하고,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당장의 수익보단 더 큰 미래 성장에 방점을 찍어온 쏘카였다.

그런데 지난해 상장을 전후로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감지됐다. 눈에 띄게 성장한 카셰어링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외형적 성장도 일정 수준에 이른 가운데, 수익구조에 보다 공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쏘카는 상장 직전인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을 이룬 바 있으며, 이후 분기 흑자를 유지 중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쏘카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운영’을 꼽았다. AI를 통해 수요발굴은 물론 차량운영, 리스크 관리 등 전 부문에서 효율성을 제고한 덕분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쏘카 관계자는 “수요 데이터를 분석한 다이내믹 차량 배치와 가격결정, 예약 최적화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대당 매출을 끌어올렸고 AI를 활용한 자동화 기술로 미신고 사고 적발, 차량유지관리 프로세스 효율화 등을 통해 비용지출을 최적화했다”며 “특히 AI가 주행데이터를 분석해 보험사기를 탐지하고 이용자별 안전운전 지수를 활용한 카셰어링 전용보험을 통해 사고 비용을 절감시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올해도 수익구조를 공고히 다지는데 주력하는 한편,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쏘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접근성과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 경쟁력에 모빌리티 데이터를 결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 4명 중 1명꼴인 85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카셰어링 이용 전후의 다양한 경험을 결합 판매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을 올해부터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이는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2년 상장과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라는 이정표를 남긴 쏘카가 올해는 어떤 성과를 남기게 될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쏘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 공시
2023. 2.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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