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걸으며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걸으며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대통령실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한·사우디아라비아 간 ‘202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빅딜설’에 대해 “저급한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실이 전 세계를 돌며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위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한 총리는 지난 29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170개 회원국 앞에서 첫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부산이 최적의 개최지임을 호소하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을 특사로 파견해 민관합동으로 부산 엑스포와 국익 관철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마당에 야당은 대통령이 마치 무함마드 왕세자와 거래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듯 마타도어를 퍼뜨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를 지켜줄 통상교역의 논의 자리를 저급한 가짜뉴스로 덧칠한 발언이자 공당의 언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 이하의 저질 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나라 정부까지 깎아내리고 모욕한 외교 결례와 국익을 저해한 자해 발언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프놈펜 심장병 환아 방문 사진을 찍을 당시 조명을 썼다는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을 형사 고발한 바 있다. 

앞서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당시 ‘월드컵에서 사우디와 붙으면 져 줄 수도 없고’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부울경 시민이 ‘희망 고문’을 당하는 일이 없게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소상히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최근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언급하며 “항간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 등을 대가로 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고 이를 걱정하는 국민이 늘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2030부산엑스포를 포기하는 대신 네옴시티 수주 등을 대가로 받았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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