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바디스 실버, 상위 25%만 수여… 국내 ESG B+·MSCI AA 등급
2045 탄소중립로드맵 수립 및 SBTi 가입, 기후변화 대응 착수

금호타이어가 국내외 ESG 평가 기관으로부터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용인 소재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국내외 ESG 평가 기관으로부터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용인 소재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 금호타이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금호타이어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39.7% 성장하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탄소중립을 비롯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ESG 평가에서 연이어 호평을 받았다.

6일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와 한국 ESG 기준원(KCGS, 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각각 실버 메달 등급과 종합 B+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에코바디스는 프랑스에서 설립돼 전 세계 175개국 10만 여개 이상의 기업이 활용하는 ESG 평가 플랫폼으로, 실버 메달은 ESG평가 결과 상위 25% 이상의 기업에게만 수여된다. 글로벌 기업 평가에서도 금호타이어의 ESG 경영이 인정받은 셈이다.

여기에 한국ESG기준원은 올해 1,000여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평가를 진행했으며, 금호타이어는 각각 B, A, B 등급을 받아 종합 B+ 등급을 획득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B+ 등급을 유지했다.

올해 연초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자동차 부품 산업군 상위 12%에 들며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정일택 대표이사는 금호타이어 품질본부장 및 연구개발본부장을 역임한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해 3월 사장으로 승진한 후 친환경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ESG 평가 플랫폼 에코바디스로부터 실버 메달을 받았다.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ESG 평가 플랫폼 에코바디스로부터 실버 메달을 받았다.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올해 연초 MSCI로부터 △EV용 제품 중심의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통한 환경영향 관리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8월에는 ESG 경영성과와 목표를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금호타이어의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2045 탄소중립 로드맵 구축 및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가입 △Scope 3 배출량 산정 및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 본격적인 기후변화 대응 목표가 담겼다. 또한 2년 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탄소 감축 목표를 제출하고 승인 받을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중장기적으로 △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타이어 개발 및 지속가능한 원재료 사용 확대 △협력사 탄소배출감축 지원 △폐타이어 관리 등 공급망 내에서의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권교육, 일·가정 양립, 유연한 근무방식에 관한 개선과 협력사 ESG관리 및 구매담당자 교육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에코바디스에서는 이러한 점을 인정해 금호타이어에 대해 전년 대비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과 자동차산업의 친환경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 ESG경영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저마모·저탄소 타이어 개발을 통해 ‘2020년 우수성과 20선’에 뽑혀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에너지효율향상 관련 시책 및 홍보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힘쓰며 타이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 탄소중립에도 한걸음 전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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