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IT기기 수요 감소에 따른 반도체 부문 부진 4분기 실적 하락 주 원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 뉴시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무려 60.37%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급 어닝쇼크(Earning shock)를 맞이하게 된 데는 반도체 부문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잠정)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의 실적을 각각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83%, 영업이익은 60.37% 감소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8%, 69% 떨어졌다.

증권가는 이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을 예상했다. IT기기 등에 대한 수요 급감으로 덩달아 반도체 부문 실적도 하락될 것으로 예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8,000억원에서 5조8,200억원으로 약 25% 하향조정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13조8,667억원과 비교하면 58% 줄어든 금액이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부문의 급격한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2022년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6,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42% 내리기도 했다.

이어 올해 1월 3일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2021년 4분기에 비해 60% 떨어진 5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당시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수요 급감으로 인해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출하량과 가격 모두 기존 예상을 하회하며 실적 하향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을 예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DRAM의 bit growth(메모리반도체의 성장률)는 전분기대비 10% 내외에 그치고 가격 하락폭도 기존 25%보다 큰 29%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스마트폰 역시 기존에는 전분기대비 출하량 증가를 예상했으나 오히려 9% 감소하며 추정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고자 제공된 것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삼성전자, 2022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
2023.1.6 삼성전자
분석보고서 ‘삼성전자 : 수요급감 속 비중확대 의견 유지’
2023.1.3 하나증권
Goldman Sachs Research
2023.1.6 Goldman Sa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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