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이 지난해 6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난해 6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코퍼레이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던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난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다각화 등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코퍼레이션이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6조1,269억원의 매출액과 668억원의 영업이익, 7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2010년대 초중반 5조원대의 연간 매출액을 유지하던 현대코퍼레이션은 2016년 매출액이 3조5,000억원대로 떨어지며 잠시 주춤한 뒤 다시 4조원대 매출액을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를 마주하면서 매출액이 2조8,000억원대까지 급감했다. 2021년 역시 회복세를 보이긴 했으나 매출액이 3조7,000억원대에 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든 지난해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철강 트레이딩 부문이 호조를 보인 점, 항공업계의 회복세 속에 항공유 부문이 뚜렷한 성과를 낸 점 등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관련, 한국코퍼레이션 측은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후 거래 정상화 및 환율상승에 따라 손익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위기를 딛고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현대코퍼레이션은 사업다각화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종합상사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2021년 현대종합상사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자동차부품,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로 보폭을 넓혀온 바 있다.

매출 6조원 시대를 열어젖힌 현대코퍼레이션이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해나가며 목표로 삼고 있는 ‘글로벌 종합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현대코퍼레이션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 이상 변경’ 공시
2023. 2. 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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