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엔 ‘지지자 아르바이트’ 문제가 불거졌다. 한 유튜버가 영상을 통해 '안철수 당 대표 후보의 지지자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주장한 것을 이준석 전 대표가 공유했다. 즉각 당사자로 지목된 안 후보 측은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톰, 아무리 그래도 연설회장에 알바는 쓰지 맙시다”라며 안 후보를 직격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안 후보와 자신의 관계를 ‘톰과 제리’로 빗댄 적이 있는데, 이를 재인용한 것이다.

이 전 대표가 공유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한 유튜버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합동연설회 당시 안 후보의 지지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유튜버는 자신을 “민주당 7년 차 권리당원”이라고 소개하며 뉴스 화면에도 빨간 점퍼를 입고 안 후보의 피켓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찍혔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겨냥 지지자 아르바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임을 밝힌 한 유튜버가 영상에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안 후보 지지자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영상을 공론화 하면서다. /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겨냥 지지자 아르바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임을 밝힌 한 유튜버가 영상에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안 후보 지지자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영상을 공론화 하면서다. /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사실 여부는 불명확하지만, ‘지지자 동원 의혹’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자 안 후보 측은 즉각 선을 긋고 나섰다. 안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안 후보 캠프는 응원단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한 적이 없다”며 “또한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 주인공이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서도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응원에 참석해 주신 지지자 전원이 후보 측 지지자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안 후보의 지지자를 참칭하고 잠입한 민주당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지자가 왜 어떤 이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안 후보를 지지하는 척 연기를 하신 건지 깊이 유감”이라며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주장하시는 분에 대한 인적사항을 바탕으로 확인을 시도했으나 불분명한 신원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도 부연했다. 이어 “본 캠프는 어떤 위반 없이 지지자들이 중심이 돼 응원에 참여하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선 당에서는 이런 알바를 모집한 적이 없고, 천하람 후보 측에서도 없다”며 “그러면 남은 선택지는 안철수 후보 측, 김기현 후보 측, 황교안 후보 측인데 현장에서 야구잠바 유니폼을 맞춰 입고 유세 운동을 하는 분들은 안철수 후보 측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구인공고 이미지를 첨부한 그는 “이 게시글을 안철수 후보 측에서 올린 것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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