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정혜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연일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그야말로 광기”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현장최고위원회의가 경기도청이 아니라 왜 경기도의회에서 열리는지 궁금할 것이다”라며 “지금 경기도청에는 이재명을 잡겠다고 2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아예 사무실을 점거해서 2주가 넘도록 상주 압수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에 하루도, 이틀도, 일주일도 아니고 2주가 넘도록 상주해서 아예 사무실을 내고 압수 수색하는 사례를 본 적이 있는가”라며 “세계에 내놓아도 결코 갱신될 수 없을 최대 신기록일 것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자신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난 전모 씨가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것을 언급하며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었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면서 “검찰은 이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분은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되면, 사냥의 대상이 되면 피할 수가 없는 모양”이라며 “죽거나 조작에 의해 감옥을 가거나 (해야 끝난다)”고 했다. 또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은 사냥”이라며 “목표물을 정하고,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는 사냥을 멈추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관련자들의 연이은 극단적 선택 역시 검찰의 ‘강압수사’ 때문이라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라며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 오히려 시원하다.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게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는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는 말라”면서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로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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