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에 성공하며 상장했던 꿈비의 지난해 수익성이 눈에 띄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꿈비
흥행에 성공하며 상장했던 꿈비의 지난해 수익성이 눈에 띄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꿈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달 흥행에 성공하며 상장한 뒤 주가 또한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던 유아용품 업체 꿈비가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수익성은 고꾸라진 모습이다.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게 꿈비 측 설명인데, 올해는 수익성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거침없던 꿈비, 영업이익 ‘반토막’

꿈비는 지난 15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은 15%)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꿈비는 지난해 연결기준 271억원의 매출액과 11억원의 영업이익, 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208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한 2021년에 비해 매출액은 3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3%, 23.8% 감소한 실적이다. 꿈비는 2020년에도 184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20억원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을 남긴 바 있다.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모습이 포착된다.

꿈비의 이 같은 실적은 최근 보여준 거침없는 행보와 대비된다. 지난달 9일 상장한 꿈비는 어려운 투자시장 여건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주목을 끌었다. 또한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폭등하는 등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에 대해 꿈비 측은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업 확장을 위한 인원 충원이 이뤄지면서 판매관리비가 늘었고, 환율영향으로 일시적 원가 상승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꿈비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스마트 공장 구축 및 신사업 확대에 나서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유아용품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상장 첫해인 올해 수익성이 제자리를 되찾으며 가파른 성장세 또한 지속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꿈비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은 15%) 이상 변동’ 공시
2023. 3.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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