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1분기 9,1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1분기 은행 부문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 9,1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규모다. 우리금융 측은 비은행 부문의 대손비용이 상승했음에도 견고해진 수익 창출력과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2,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 증가했다. 기업대출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이자이익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3.4% 감소한 3,317억원에 그쳤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한 40.4%로 나타났다. 그룹 대손비용은 2,614억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953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우리금융 측은 이에 대해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1%를 기록하며 최초로 12.0%를 상회했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은행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비은행 부문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 우선 우리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595억원을 기록해 전체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우리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46.3% 하락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20.4% 하락한 393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우리종합금융도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80억원의 순익을 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당금전입액과 이자이익이 기대치엔 소폭 못 미쳤지만, 비이자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증권가에선 우리금융이 1분기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는 평가를 하며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주목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정관을 개정한 데 이어, 지난 21일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우리금융에 대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000억원으로 작년 순익의 약 3.2% 정도”라며 “기대했던 4% 내외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최근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닌 듯 하다”고 평가했다. 

또 “1분기에 보통주자본비율이 12.06%로 전분기대비 49bp나 추가 개선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요인”이라며 “2분기부터 분기배당 실시가 예상되고, 보통주자본비율 12% 이상이면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계획하고 있어 총주주환원율도 타행 대비 크게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사주를 제외한 기대현금배당수익률이 약 9.7%에 달해 배당매력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임 회장 취임 이후 조직 분위기 반전과 새로운 모습도 기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임종룡 회장 체제를 맞이한 후 조직 혁신 작업을 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던 우리금융 주가는 횡령사건과 예보·한화생명 블록딜 이슈를 기점으로 약세 전환했다”며 “우리금융은 신임 회장 취임 이후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1분기 중 편입된 우리벤처파트너스도 향후 실적 개선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우리금융 1분기 실적
2023. 04. 24 우리금융그룹
보고서 ‘우리금융: 양호한 실적과 함께 새출발 기대’
2023. 04. 25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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