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가 리얼한 직장생활을 그려낸다. / 디즈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가 리얼한 직장생활을 그려낸다. / 디즈니+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가 버라이어티한 직장 생활을 리얼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안길 전망이다. 극본을 쓴 김루리 작가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소통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 분)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피스 드라마다. 변호사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아냈던 드라마 ‘하이에나’를 통해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김루리 작가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은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20세기 소년소녀’의 이동윤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대기업 계약직 박윤조 역의 이연희를 필두로, 홍종현(류재민 역)‧문소리(구이정 역)‧정윤호(서동훈 역) 등 신선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 기대를 더한다. 회사라는 공간에서 각자 다른 위치로 인생 레이스를 달리는 인물들의 시너지를 선보일 전망이다. 

김루리 작가는 3일 디즈니+를 통해 “누구나 각자에게 인생 레이스가 있다”며 “느리든, 빠르든, 직선이든, 곡선이든. 1등이 목표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라톤의 완주가 목표인 사람이 있고, 단지 하프, 아니면 참가에 목표가 있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을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 ‘홍보인’들의 삶을 통해서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향으로, 자신의 레이스를 발견하고 성장하고 키워가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이 시대의 삶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이 시대를 살아내는 다양한 삶을 통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소통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레이스’를 집필한 이유를 밝혔다.

‘레이스’에서 박윤조를 연기한 이연희. / 디즈니+
‘레이스’에서 박윤조를 연기한 이연희. / 디즈니+

대기업 홍보실이라는 특정 부서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절’이 아닌 ‘소통’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며 “소통할 수 있는 수단과 매체는 많아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로 인해 우리는 더 단절된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라떼는’을 외치는 ‘꼰대’라 불리는 세대와 MZ세대가 함께 있도록 강요되는 곳이 회사고, 그 안에서 소통을 업으로 사는 부서가 홍보실”이라면서 “특히 대기업 홍보실 안에는 우리 시대의 소통과 단절이 압축돼 존재한다. ‘홍보판’을 통해 단절과 소통이 공존하는 혼돈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딜레마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루리 작가는 리얼한 에피소드를 담아내기 위해 사전 취재부터 인터뷰까지 다방면에서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홍보 관계자들을 만나고 대기업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임원과 실무 담당뿐 아니라, 홍보대행사에서 근무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루리 작가는 “홍보 업무에 관한 질문뿐 아니라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직장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들었고, 그들의 인생 자체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이동윤 감독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김루리 작가는 “리얼한 회사 이야기를 그리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면서 의미 있는 관계와 그 관계를 이어주는 소통에 중점을 두자고 했다. 진정성 있게, 보시는 분들이 내 이야기, 내 친구의 이야기, 내 가족 이야기처럼 느낄 수 있도록 다가가고 싶었다”면서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관계’와 ‘리얼리티’에 중점을 두고 의견을 나누며 작업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 그리고 직장 상사와 비슷한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오피스 드라마의 재미를 좀 더 느끼게 될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10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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