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뉴시스
하이브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하이브가 1분기부터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2023년을 시작했다. 병역의무 해결을 위해 활동을 중단한 BTS(방탄소년단)의 공백에 따른 우려를 무색하게 만드는 실적이다.

◇ ‘완전체’ BTS는 없지만… 개인활동+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 빛났다

하이브는 지난 2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이브는 1분기 연결기준 4,106억원의 매출액과 525억원의 영업이익, 4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직전인 지난해 4분기 5,335억원에 비해선 23.0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인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44.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1.51%, 지난해 4분기 대비 3.1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62.21%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했다. 하이브의 이 같은 실적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이기도 하다.

BTS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실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BTS를 키워낸 하이브는 앞서 BTS 멤버들의 병역의무 이행이 최대 리스크로 지목된 바 있다. 군 입대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크게 폭락했을 정도다. 

BTS에 대한 병역면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BTS는 병역의무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 멤버 진이 가장 먼저 병역의무 이행에 나섰고, 이어 지난달 중순 제이홉이 입대했다.

결과적으로 BTS 공백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7명이 모인 ‘완전체’ BTS는 없어도, BTS 멤버들의 개인활동이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3월 BTS 멤버 지민이 선보인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르세라핌 등도 1분기 빼어난 성과를 남기며 실적을 견인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2분기에는 BTS 멤버 슈가가 솔로 음반을 성공적으로 발매하는 한편 월드투어에 나섰고, 세븐틴 역시 미니앨범으로 좋은 성과를 남겼다. 지난 1일엔 르세라핌이 첫 정규음반을 발매했고, 엔하이픈의 미니앨범 발매와 신인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데뷔가 예정돼있기도 하다.

BTS의 공백 속에서도 1분기 좋은 실적을 남긴 하이브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하이브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 실적’ 공시
2023. 5. 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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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실적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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