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를 비롯한 국내 여행사들이 1분기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하나투어
하나투어를 비롯한 국내 여행사들이 1분기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하나투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마침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미 재도약의 날개를 편 항공업계에 이어 여행업계도 코로나19 사태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시작한 모습이다.

◇ 마침내 흑자전환… 회복 넘어 재도약 본격화

하나투어는 지난 15일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1분기 연결기준 82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자, 직전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79.8% 증가한 것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영업손익이다. 하나투어는 1분기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년 6개월 만의 흑자전환이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같은 날 공시된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의 1분기 분기보고서 역시 나란히 흑자전환 소식을 전했다. 모두투어는 1분기 연결기준 422억원의 매출액과 62억원의 영업이익을, 노랑풍선은 237억원의 매출액과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3년 9개월, 노랑풍선은 3년 3개월 만의 흑자전환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제정세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던 국내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국가 간 이동 자체가 철저히 통제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일체 불가능해진 것이다.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을 운송한 항공업계처럼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 같은 위기상황을 간신히 버텨온 여행업계는 지난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숨을 돌렸다. 국내적 차원의 방역 조치가 점차 완화 및 해제되고, 국가 간 이동이 재개 및 확대되면서 다시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흑자전환으로 출발하게 됐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의 그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시작한 여행업계는 회복을 넘어 재도약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위축됐던 여행수요가 한동안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항공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점도 여행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하나투어 ‘2023사업연도 1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5002271
2023. 5.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모두투어 ‘2023사업연도 1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5000679
2023. 5.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노랑풍선 ‘2023사업연도 1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5001641
2023. 5.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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