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이 대통령 관련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한 유튜브 채널을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뿌리 뽑기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 뉴시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이 대통령 관련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한 유튜브 채널을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뿌리 뽑기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동포간담회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다. 그간 ‘가짜뉴스’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국민의힘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미디어법률단은 “국가적 공인인 대통령의 사회적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명백히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이라며 “정보통신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2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는 지난 20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폴란드 해외 순방에 나섰던 윤 대통령이 폴란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폴란드 동포간담회에서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십시다”라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석자라고 주장한 인물이 올린 글을 출처로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유튜브 채널의 게시물을 당 카카오톡 채널인 ‘가짜뉴스 편파방송 제보센터’를 통해 접수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확인을 한 결과 ‘허위 사실’로 판명됐고 이에 따라 고발에 나섰다는 것이다. 미디어법률단은 “마치 윤 대통령이 국가 간 중요한 회담인 폴란드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비하하고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게을리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가짜뉴스를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관련, 한기호 의원 연루설이 확산되자 ‘가짜뉴스’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있다. 해당 발언이 방송인 김어준 씨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이유로 김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러한 ‘괴담’의 발원지가 민주당과 친야 성향 인사·매체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가짜뉴스의 총본산인 민주당에게는 진실이나 팩트 따위는 중요치 않다”며 “윤석열 정부를 흔들고 조금의 흠집이라도 낼 수만 있다면 들통날 게 뻔한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멍든 비정상적 사회를 정상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법률단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민의힘은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가짜뉴스, 유언비어, 괴담 등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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