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래쉬가드 시장을 선도해온 배럴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를 딛고 재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 배럴
국내 래쉬가드 시장을 선도해온 배럴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를 딛고 재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 배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래쉬가드 시장을 선도해오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배럴의 실적이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새 주인을 맞은 바 있는 배럴이 2023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럴은 지난 2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배럴은 2분기 연결기준 158억원의 매출액과 25억원의 영업이익, 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6.9%, 직전인 올해 1분기 대비 88.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241.3% 증가했다.

이로써 배럴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2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의 누적 실적을 남기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76.8% 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배럴의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실적 부진의 그늘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내 래쉬가드 시장을 선도하며 2019년 600억원에 육박하는 연간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배럴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위기를 맞은 바 있다. 여행·레저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매출액이 2020년 266억원, 2021년 215억원으로 급감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국면으로 접어든 지난해에도 회복세를 보이긴 했으나 매출액이 380억원에 그쳤다. 또한 배럴은 이 기간 3년 연속 적자행진을 면치 못하며 누적 영업손실이 190억원에 달했다.

3분기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점과 해외여행 증가세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배럴의 올해 연간 실적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배럴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지난해 7월 내셔널지오그래픽·지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해온 더네이쳐홀딩스에 인수된 것이다. 배럴이 여러모로 의미가 큰 2023년을 새 출발·재도약의 원년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배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802900524
2023. 8. 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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